저가정책으로 미국 PC시장에서 한때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던 e머신즈의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9일 C넷(http;//www.cnet.com) 등 외신에 따르면 e머신즈는 8일(현지시각) 크레디트슈스퍼스트보스턴(CSFB)에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자구안을 자문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e머신즈의 주가는 이날 하루전보다 18센트(75%) 오른 42센트에 마감됐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11월 미국시장에서 처음 PC사업에 나서면서 저가격을 무기로 사업 초년도에 100만대(현재까지 약 370만대)의 PC를 판매하는 등 주목 받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지 PC시장이 경색되면서 고전해 왔다.
지난해 4·4분기의 경우 PC대수가 31만1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49%나 줄어들었으며 지난달 25일 발표한 1·4분기(1∼3월) 실적에서는 적자가 전년 동기보다 더 늘어 3110만달러(주당 21센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e머신즈는 내달 연례 주주 모임에 이어 2·4분기 실적을 7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e머신즈는 지난해 중반이후 지속적인 주가약세로 나스닥시장에서 퇴출결정을 받고 이의를 제기한 상태인데 이에 관한 청문회가 10일 열린다.
한편 삼보측 관계자는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며 “그러나 회사의 장래를 위해 가능한 대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으며 이 대안에는 삼보의 지분을 매각하는 M&A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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