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외산업체들이 거의 석권해온 기지국용 표면탄성파(SAW)필터 시장에 국내 업체들이 잇따라 참여, 외산 대 국산 제품간의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T2000, 중국 CDMA용 기지국 장비 등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 시장이 하반기들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자 벤처업체들이 기지국용 SAW필터 사업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지국용 SAW필터 시장을 석권해온 소텍·톰슨·벡트론·토요콤·NDK 등 외산업체와 국내 벤처업체간의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 점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쏘닉스(대표 양형국 http://www.sawnics.com)는 최근 cdma2000 1x 및 HDR(High Data Rate)용 기지국 SAW필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 다음달부터 월 100만개씩 양산할 계획이다. 양형국 사장은 “SK텔레콤으로부터 예비제안요청서(RFI)를 받은 국내 통신장비업체에 이번 제품을 공급, 기술 및 신뢰선 인증을 마쳤다”면서 “연말경이면 외산을 상당수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ITF(대표 허인 http://www.itf.co.kr)도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기지국용 SAW필터를 이달부터 100만개씩 본격 양산에 나선다.
허인 사장은 “ITF가 개발한 SAW필터는 통과대역이 4.8∼340㎒인 필터로 프랑스 톰슨, 미국 소텍 등과 비교해도 품질면에서 손색이 없다”면서 “가격면에서 외산에 비해 경쟁력이 있어 시스템업체의 국산 대체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벤처기업인 씨테크(대표 조남흥)는 최근 IMT2000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70∼310㎒ 대역의 중대역(IF) SAW필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씨테크는 이를 계기로 경기 이천에 SAW필터를 전문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익스팬전자·소넷 등도 조만간 중계기용 SAW필터를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연간 200억원 규모의 이 시장에서 국내업체와 외산업체들이 한판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김용석 기자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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