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영남대 의대 연구팀이 암세포를 자극해 암세포가 스스로 죽게 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를 개발했다.
영남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이태윤 교수(40) 연구팀은 지난해말 국내최초로 개발, 특허를 출원했던 ‘아포토젠(Apoptogen)’이라는 물질로 동물실험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아포토젠은 천연물에서 분리된 항암물질로 세포가 원래 갖고 있는 ‘자살 메커니즘(Apoptosis 또는 Programmed cell death)’을 자극, 암세포가 스스로 죽게 하는 물질이다.
특히 아포토젠은 정상세포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기존 세포내 핵산합성 억제나 핵산기능 손상을 통한 치료효과를 얻던 화학요법에 비해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영남대 의대 연구팀은 이번 동물실험에서 신물질 아포토젠을 한국인에게 두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간암세포를 가진 실험쥐에 주입한 결과 아포토젠이 암세포를 자극, 한달여만에 암세포가 스스로 괴멸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윤 교수는 “아포토젠은 백혈병·위암·간암 등 다양한 암세포에서 효과를 나타낸다”며 “현재 진행중인 독성실험을 마무리하면 임상시험후 오는 2003년께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의 승인절차를 거쳐 기술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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