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EIP/EAI 전략컨설팅 수주전 뜨겁다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및 기업정보포털(EIP)을 도입키로 한 SK텔레콤이 이에 앞서 전략컨설팅 프로젝트를 발주, 거대 컨설팅업체들이 뜨거운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SK의 전략수립 프로젝트는 새롭게 부상하는 EAI/EIP를 도입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이를 수주한 업체가 향후 솔루션 구축사업에서도 기득권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수립 및 EAI/EIP 추진전략’을 수립키로 하고 최근 컨설팅업체 5개사를 불러 제안설명회를 가졌다. 한국IBM, 아더앤더슨코리아,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 액센츄어, PwC 등이 대상이며 사업자는 오는 10일께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프로젝트인가=이번 프로젝트는 크게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수립 △EAI △EIP 추진전략 수립으로 구분된다.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수립은 SK텔레콤의 주요 애플리케이션들을 전사 IT아키텍처 프레임워크에 의거해 정리하는 것으로 업무분석, 애플리케이션 모델 및 목록 작성, 아키텍처 표준을 정의하는 부분이 포함된다. SK텔레콤이 IT자산의 체계적 관리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통합에서 발생한 비효율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EAI전략도 수립된다. 전사적자원관리(ERP) 패키지와 기간시스템(COIS), 차세대 빌링시스템,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상호 연계하고, 신세기통신과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겨냥, 양사 시스템 및 네트워크 장비를 연동하는 종합적인 EAI 기본계획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EIP와 관련한 향후 비전 및 단계적 해결방안 수립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주전 가열 이유=SK텔레콤은 국내 최대 이동통신회사로 전산인프라 역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EAI/EIP 프로젝트는 선진 IT시스템을 도입, 애플리케이션 통합에 따른 업무효율을 개선하려는 것으로 지금까지 EAI/EIP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도입이 저조했던 이 시장 확산에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론 이번 프로젝트 규모가 5억∼10억원에 불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지만 컨설팅 업체 입장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내년부터 시작될 구현업무 프로젝트 공급에도 유리한 데다, EAI/EIP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더구나 SK텔레콤이라는 대형 통신사를 확보함으로써 통신업종 진출의 물꼬를 트는 데다, EAI/EIP와 관련한 기술습득이라는 점에서도 시장선점 효과를 얻을 수 있어 SK텔레콤을 둘러싼 프로젝트 수주전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컨설팅사 대응전략=한국IBM은 EAI/EIP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고 실제 삼성전자 EAI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앞세워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본사측의 글로벌조직도 활용할 계획이다.

 아더앤더슨코리아는 EIP 전문업체인 이칼로스, EAI 전문업체인 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와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는 안건회계법인의 DTMS팀과 제휴할 예정이다. 특히 딜로이트는 SK텔레콤의 ERP 컨설팅과 ‘커먼(common) 플랫폼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미들웨어 관련 노하우가 풍부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액센츄어와 PwC도 반드시 이번 프로젝트를 따내겠다며 수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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