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교통요금 징수체계의 효율적인 개선을 위해 교통카드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한 가운데, 현재 시도별·사업자별로 개별 운용중인 교통카드시스템 표준화 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정보통신부는 교통카드시스템의 전국적인 확산을 앞두고 건교부 등 관계부처, 학계·업계와 공동으로 비접촉식(RF) 교통카드 단말기의 표준화 작업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이달중 단말기 표준화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 포괄적인 의견수렴을 거친 뒤 다음달중 국가표준안을 확정해 제안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통합 SAM’과 ‘별도 표준 SAM 방식’ 등 두가지 형태로 교통카드 단말기 표준화 방안을 검토중이다. 통합 SAM 방식은 현재 시도별·사업자별로 제각각 다른 교통카드시스템의 암호화키를 전부 집적시켜 하나의 모듈로 모든 카드의 접근이 가능토록 하는 방안이다. 이에 비해 별도 표준 SAM 방식은 기존 교통카드시스템은 그대로 둔 채 표준SAM을 개발 보급해 추후 발급되는 신규 카드에 대해 호환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현재 서울·부산·인천·경기·대구·제주 등 6개 시도에서 버스와 지하철에 교통카드가 도입, 운용중이지만 사업자별로 독자적인 암호키 등을 적용해 상호호환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한편 교통카드 표준화문제는 지난 99년 국무조정실이 직접 해결에 나설 정도로 여러가지 시도들이 있었지만 사업자와 지자체들의 이해관계에 떠밀려 번번이 실패해왔던 사안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각급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를 정리할 수 있는 강력한 조정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번 정통부의 계획도 결국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용어설명 SAM=SAM이란 교통카드단말기에 내장, 카드에서 전송되는 거래정보
의 암·복호화를 가능하게 하는 일종의 주문형반도체(ASIC)다. 교통카드가 기본적으로 금융거래에 이용되는 수단이어서 거래정보의 암·복호화는 필수적인 적용기술이다. 하지만 사업자별로 다른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암호알고리듬·키 등을 수용하기 위한 별도의 SAM이 필요하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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