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디지털피아노 시장이 경기침체 여파로 주춤거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악기 업체들이 지난 1·4분기동안 판매한 디지털피아노는 모두 638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판매대수 6109대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들어 전반적인 국내 경기침체에 따라 디지털피아노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꺾이긴 했으나 일반 어쿠스틱 피아노 매출이 30%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디지털피아노 시장은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업체별로는 삼익악기를 제외한 디지털피아노 업체들이 작년 1·4분기 매출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익악기(대표 안기봉 http://www.samick.co.kr)는 올 1·4분기 동안 지난해 동기 대비 180% 이상 성장한 3215대를 판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삼익악기측은 홈쇼핑 매출 호조와 일선 대리점을 통한 중저가형 디지털피아노 판매 증가에 힘입어 국내 시장점유율을 판매대수 기준으로 45% 이상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벨로체(대표 양원모 http://www.veloce.co.kr)의 1·4분기 매출실적은 작년 동기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벨로체는 올 3월부터 시작한 TV·라디오 광고를 꾸주히 진행하는 한편 벨로체뮤직스쿨의 수를 더욱 늘리는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 내수불황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반면 영창악기와 다이나톤은 오히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대수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 경기침체의 영향을 다소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수기자 km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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