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대륙 유럽, 2004년 1조2000억달러로 급성장

‘이젠 유럽이다.’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마케팅이 인터넷업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인터넷기업들이 최근들어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유럽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럽은 특히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인터넷 붐이 일어 향후 시장 전망이 밝은데다 미국, 동남아를 연결하는 글로벌 마케팅의 한 축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어 앞으로 인터넷기업의 유럽진출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럽의 인터넷 인구는 지난해말 7000만명 수준에서 올해는 1억명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시장규모도 급증, 오는 2004년엔 지난해보다 약 20배 가량 늘어난 1조200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뮤니티 포털 네띠앙(대표 홍윤선)은 이미 지난해 7월 심마니, CLS 등과 공동으로 자본금 5억원 규모의 합작법인 ‘유로코’를 설립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네띠앙은 미국과 달리 유럽은 시장형성 초기 단계로 시장성이 충분하고 국내시장에 비해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네티즌의 의식이 높다고 보고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네트워크형 빌링시스템 ‘앳빌’ 서비스업체인 퓨처테크(대표 이상원)는 현재 물밑 추진중인 미국, 일본과 함께 유럽도 거의 동시에 진출키로 하고 최근 유럽에 지사를 개설했다. 이상원 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선 유럽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최근 유럽 굴지의 미디어회사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의 의뢰,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무료 인터넷전화 와우콜 서비스 전문 웹투폰(공동대표 곽봉열·김수상)과 음성데이터통합(VoIP) 솔루션전문 웹콜월드(대표 박용호)는 올초 스페인 웹서비스 업체인 미디어보즈에 15만달러 상당의 인터넷폰 솔루션과 통화쿠퐁 빌링시스템을 수출하며 유럽시장 공략에 포문을 열었다.

 보안솔루션 업체인 세넥스테크놀로지(대표 남궁종)도 지난해부터 유럽시장에 진출, 현재 2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안으로 전자인증 SW ‘어슈어웹CA’와 백업 소프트웨어 ‘백프로드림’ 등도 추가로 수출할 예정이다.

 온라인 게임업체인 나스카(대표 이은조)는 유럽의 무선인터넷 게임서비스 업체 피코펀과 제휴를 맺고 자사 모바일게임 ‘키스뮤’를 독점 서비스하기로 최근 계약을 맺고 다음달부터 스페인, 노르웨이,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18개 국가에 전격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밖에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가 지난 11일 ‘라이코스 글로벌 서밋’을 갖고 라이코스일본, 라이코스아시아, 라이코스유럽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향후 유럽시장에 대응키로 하는 등 인터넷기업들이 유럽 인터넷 시장확대에 대응, 유럽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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