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개최될 제1회 월드사이버게임즈(WCG)에서 세계 게이머들이 벌일 정식 종목의 윤곽이 드러났다. 그러나 대부분 외산 게임인 데다 그나마 국산 게임이 2종 포함됐지만 프로 게이머들이 경기 실력을 겨루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WCG조직위원회(위원장 김한길·윤종용)는 대회 정식종목 후보 게임으로 12개 게임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WCG종목선정위원회는 이들 후보 게임에 대해 대중성, 대회 운영의 적합성 등을 심사해 5월 중순께 최종 6개 정식 종목을 확정할 방침이다.
집행위원회가 선정한 후보 게임은 △퀘이크3 △카운트스트라이크 △언리언토너먼트 △에이지오브엠파이어 △스타크래프트 △피파2001 등 6개 PC게임과 △철권 △그랑투리스모 △SSX 등 3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 그리고 △포트리스2블루 △전투 테트리스 등 2개 국산 게임 등이다. 특정 회사의 제품은 아니지만 서양 장기인 체스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번 후보 종목 선정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산 게임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겠다는 당초 대회 취지와는 달리 외산 일색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아직까지 시장 조차 형성되지 않은 비디오 게임 분야에 일본 특정 업체의 게임을 후보작으로 올려 놓은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일부 국산 게임이 후보 종목으로 선정됐지만 이들 작품의 경우 모두 일반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간단히 즐길수 있는 게임으로, 세계적인 게이머들이 실력을 겨루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로써 외산 게임으로 이 대회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정작 후보작에 포함돼야 할 국산 게임은 제외되고 외국 게이머들이 국제적인 대전을 벌일 수 없는 국산 보드 게임을 후보작에 올려 놓았다”고 집행위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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