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분사, 새롭게 출발하는 현대네트웍스(대표 박승철)는 앞으로 ADSL의 사업비중을 크게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현대네트웍스는 지난해말에 이어 최근 실시된 한국통신의 ADSL입찰 경쟁에서 탈락, ADSL사업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해온 ADSL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SHDSL 등 사무실용 고속가입자망장비와 ATM 가입자망장비 등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겨 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주거용 가입자망장비 부문에 있어서는 ADSL의 생산비중을 대폭 줄이는 대신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VDSL에 사업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현대네트웍스는 ADSL사업 부진 등의 여파로 올해 및 내년도 매출실적은 각각 1100억원, 90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03년에는 신규 사업부문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연간 매출실적이 1200억원대로 증가해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네트웍스는 현재 재고로 쌓여있는 20만 회선 분량의 ADSL장비의 처리를 위해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의 추가 발주물량 공급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욱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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