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형 병원을 회원으로 확보하려던 의료 전문 e마켓플레이스들이 약 200∼300개의 병상(bed)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 병원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어캠프닷컴·메디링스·메디포유 등 주요 의료 e마켓플레이스업체들은 최근들어 중소 병원을 새로운 주주사로 영입하는가 하면 중소 병원 체제에 맞도록 표준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들의 공동구매 대행권을 따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주요 대형 병원들이 잇따라 e마켓플레이스를 자체적으로 설립하는 등 온라인 시장 경쟁구도가 오프라인에서와 똑같이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폐쇄적인 시장구조상 다른 e마켓플레이스에 주요 주주로 속해 있는 주요 대형 병원을 상대로 영업을 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해 수요처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케어캠프닷컴(대표 이형남 http://www.xchangecamp.com)은 사장이 직접 중소 병원 원장들을 일대일로 만나는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단가 관리와 품질 관리 등 중소 병원 관리운영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회원사 확보를 위한 전방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메디링스(대표 김문수 http://www.medilinx.com)는 지난 2월부터 이대목동병원에서 개시한 공동구매대행인 ‘MDvan’ 서비스를 원광대·경희대·인하대 병원 등 대학병원으로 확대하면서 이를 중소병원 담당자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회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중소 병원 시스템에 적합하도록 MDvan 솔루션을 컴포넌트화해 표준화 시스템으로 개발, 올해 말까지 약 100개(2만개 병상)의 중소 병원을 챙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디포유(대표 이경수 http://www.medi4you.com)도 중소 병원 회원 확보를 위해 서울중앙병원(약 1만여개 병상 구매력 보유)이 구매하는 제품 단가를 중소 병원 회원사에도 그대로 적용, 자체 개발한 구매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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