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레이저프린터, 급성장

그간 높은 가격 탓에 판매가 저조했던 컬러 레이저프린터가 최근 들어 급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레젠테이션 문서 등 컬러 인쇄물의 자체 출력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1000부 이하의 소책자의 경우 속도가 빠르고 색 번짐이 없는 컬러 레이저프린터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이나 비용 측면에서 경제적이란 점에 부각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100%에서 많게는 150%까지 월별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까지 가격 문제로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최근 100만원대의 저가형 제품도 출시되고 있어 컬러 레이저프린터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레이저프린터용 토너가 잉크젯프린터용 토너보다 비싼 점을 들어 소모품 비용을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하고 있지만 장당 인쇄비용을 따져보면 훨씬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HP(대표 최준근 http://www.hp.co.kr)는 올들어 월 400대 정도의 컬러 레이저프린터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월 250대 규모였던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한국HP는 사무 환경에서의 수요 증가와 함께 보험사 등을 중심으로 대량 구입이 일어나고 있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국HP는 교보생명과 1300여대 규모의 컬러 레이저프린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른 보험사와도 공급을 협의중이다. 한국HP는 수요가 늘고 있는 보험사와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를 발굴, 작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삼성생명에 2000여대의 컬러 레이저프린터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 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컬러 레이저프린터 시장이 성숙할 것으로 판단, 현재 보유하고 있는 400만원대의 ‘MLC-2400D’ 외에 300만원대의 신제품 2종을 출시, 제품을 다양화하는 한편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엘렉스테크(대표 김홍수 http://www.elextech.co.kr)는 올해초 컬러 레이저프린터 정부 조달업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공공기관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저가형 제품인 ‘매직컬러2200DL 플러스’를 통해 일반 기업체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데이터퀘스트 등 주요 시장조사기관에서는 컬러 레이저프린터 시장이 매년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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