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대표적인 게임개발업체인 민커뮤니케이션(대표 김병민)과 KOG(대표 이종원)가 오는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로스엔젤레스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E3게임쇼’에 참가, 미국 게임시장 진출에 포문을 연다.
매년 5월에 열리는 E3게임쇼는 세계 게임기술의 현황과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전세계 최대의 게임 전시회로 민커뮤니케이션과 KOG는 이번 대회에서 전세계 판권을 가진 게임유통업체와 게임 판권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어서 지역 게임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시장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E3게임쇼에 올해로 세번째 참가하는 민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특히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비너시안을 발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아 이번 전시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민커뮤니케이션은 이번 게임쇼를 통해 그동안 전자우편만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던 미 게임유통업체와 구체적인 판매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커뮤니케이션 김병민 사장은 “다음달쯤 비너시안이 본격 출시되는 만큼 비즈니스 전문 게임쇼인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 접촉해오던 바이어와 직접 만나 비너시안 수출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민커뮤니케이션은 서울게임종합지원센터가 마련한 공동부스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비너시안을 소개할 계획이다.
KOG도 오는 7월 말쯤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인 ‘익스트림 랠리’의 출시를 앞두고 E3게임쇼에 참가, 미국 게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지난 몇개월 동안 미 게임 유통업체인 옥타곤 및 베제스타 등과 게임 판권계약과 관련,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해온 KOG는 이번 게임쇼에서 한 업체를 선정, 실제 계약을 체결하고 올 전망이다.
KOG 이종원 사장은 “아직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레이싱 게임이 없는데다 이번에 출시 예정인 게임은 해외의 레이싱 게임과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여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커뮤니케이션과 KOG가 이번 게임쇼를 통해 미국시장 진입이 이뤄지면 지역은 물론 국내 게임개발업체의 미국시장 판로개척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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