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 정보기술(IT)업체들의 주가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가 실적을 중시하는 미국 증시와 연동되면서 실적호전주를 선호하는 투자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증시가 1·4분기 어닝시즌(earning season)을 맞아 IT업체들의 실적에 따라 큰 폭으로 출렁거리면서 국내증시에서도 실적호전주들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IT산업이 1·4분기를 정점으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홈쇼핑은 홈쇼핑채널의 치열한 경쟁과 경기불황에도 불구, 올 1·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0%, 12% 늘어난 2095억원과 91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이달들어 본격 매수에 나서면서 외국인지분한도인 33%를 다 채우는 등 코스닥시장 주가상승률(11%)보다도 두배 가량(20.8%) 주가가 상승했다.
1·4분기중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 늘어난 18억원을 달성한 코리아링크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며 이달 2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쎄라텍은 1·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91% 가량의 매출증가율을 보인 것에 힘입어 19%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실적호전주로 꼽히는 LG전선(4월 증가율 13.2%), 휴맥스(12.4%), 주성엔지니어링(16.0%), 포스데이타(12.3%), 메디다스(15.3%), 와이비엠서울(13.0%), 더존디지털웨어(17.5%) 등도 이달들어 시장평균율을 상회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의 실적호전 업체들과 동일업종에 있는 IT업체들의 주가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 미국 업체들의 실적발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윤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의 움직임에 한국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이 호전되는 미국 기업들과 유사한 국내 업체에 관심을 갖는 매매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히 관련 국내 업체 가운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를 중심으로 한 매매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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