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정보표시산업협회 발족

상용서비스를 1주일여 앞두고 있는 발신자번호표시(콜러ID) 단말기업체들이 뭉쳤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콜투게더·우주정보통신·광전자INT 등 14개 콜러ID 단말기업체 사장들은 지난주 말 서울 강남 한 식당에서 발기모임을 갖고 발신정보표시산업협회(CID협회·회장 이병철 데이콤콜투게더 사장)를 정식 발족키로 합의했다.

CID협회는 그동안 콜러ID서비스로만 인식돼온 콜러ID시장을 문자까지 포함한 콜러ID서비스 시장으로 확대하고 한국통신 등 통신사업자의 원활한 서비스 여건 마련을 위한 각종사업을 진두에서 벌여나갈 예정이다.

CID협회 관계자는 발기모임에서 데이콤콜투게더를 회장사로 선출한 것을 비롯해 배달정보통신·우주정보통신·성일텔레콤 등 3개사를 부회장사로 뽑았으며 앞으로 2개사를 추가로 부회장사에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함량미달의 저가단말기들이 범람하고 있는 점에 주목, 협회가입 요건을 한국제조업체면서 문자표시기능이 가능하고 한국통신이나 하나로통신의 기능검증을 받았거나 신청중인 업체로 제한키로 했다.

이와 관련, CID협회 회원업체 관계자는 “문자표시서비스가 7월부터 시작되지만 소비자는 이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 채 문자표시가 안 돼는 저가 불량단말기를 무작정 사서 쓰고 있다”며 “시장혼탁과 소비자 중복구매를 막는 뜻에서 이같은 협회가입 요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향후 CID협회는 단말기개발 업체들의 건전한 시장육성 의지를 수렴하는 한편 대 정부 정책건의도 활발히 벌여 나갈 방침이다. 특히 콜러ID기능에만 국한된 서비스 인지상황, 통신사업자의 부족한 대국민 홍보로 인한 열악한 시장환경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병철 회장은 “국민을 위한 서비스가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다면 시장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협회가 중심에 서서 모든 국민이 제대로 된 단말기를 구입해 올바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