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세계 PC시장 패자가 바뀌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http://www.wsj.com)에 따르면 미국의 세계적 정보기술(IT) 관련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1·4분기 세계 및 미국 PC시장 판매현황을 잠정 집계, 미국 델컴퓨터가 컴팩컴퓨터의 10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세계 PC시장 2위이자 미국 PC시장 1위였던 델컴퓨터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세계 PC시장에서 34.3%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 12.8%(작년 9.9%)의 점유율로 컴팩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 10년간 세계 PC시장에서 정상을 차지해온 컴팩은 성장률이 겨우 0.3%에 그치며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2.5%에서 0.4%포인트 하락한 12.1%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 앉았다.
이들 외에 5대 메이저업체로 평가되고 있는 휴렛패커드와 IBM, NEC 등 3사의 경우 세계 경기침체로 모두 한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7.3%의 점유율로 세계 시장 3위를 차지한 휴렛패커드(HP)는 3.5%, 그리고 4위 IBM(6.2%)과 5위 NEC(4.5%)가 각각 7%와 0.5%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세계 PC시장 점유율은 컴팩 12.8%, 델 10.8%, HP 7.6%, IBM 6.8%, NEC 4.3% 순이었다.
한편 델을 제외한 5대 메이저 PC업체들의 부진은 미국시장의 침체에 따른 세계시장 판매부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1·4분기 세계시장 PC판매량은 325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성장하는 데 그쳐 성장률에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트너의 PC부문 애널리스트 타드 코트는 “1·4분기 미국 PC시장의 경우 1090만대로 오히려 3.5% 줄어들었다”며 “이는 가트너가 조사에 착수한 지난 93년 이래 첫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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