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의 추종을 불허할 성실성과 신뢰성을 갖춘 기업가.’
공장자동화용 시스템통합(SI)업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최정애 이컴앤드시스템(http://www.ecomm4u.com) 공동대표에게 따라 붙는 평가다.
최 사장은 올해로 20년째 아내·어머니·며느리·기업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 최 사장을 아는 기업인들은 그가 웬 만한 사람은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성실함과 대인관계, 신뢰성을 갖췄다는 데 동의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최 사장이 남성들도 버티기 힘든 공장자동화 SI분야에서 비교적 짧은 기간내에 인정 받을 수 있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미국의 세계적인 은행인 JP모건의 한국지사에 들어가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0년동안 컴퓨터 관련 업무를 맡아 보던 그는 모험을 감행했다. 대우좋고 인정받던 외국기업을 박차고 나와 중소 자동인식장비업체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외국기업이 아닌 우리나라 기업을 위해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기가 됐어요.”
이 분야에 문외한이던 그는 시장과 기술 흐름을 하나씩 파악해 나가면서 30대 후반의 나이에 무역업무를 처음 맡게 됐다.
“수출을 위해 유럽에 첫 출장을 가서 고객과 12시간 마라톤 협상을 끝내고 호텔에 돌아와서 코피를 쏟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협상은 실패했지만 오히려 그게 나중에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갖게 해줬어요.”
자동인식장비의 국산화를 절실히 느낀 그는 97년에 회사 선후배들과 힘을 합쳐 새로 회사를 세웠다. 국내외 영업을 담당하던 그는 해외 곳곳의 딜러들이 먼저 거래를 제의해 올 정도로 신용을 쌓아가며 업계에서 기린아로 떠올랐다.
올해 초 그는 공장자동화용 생산시점관리(POP)시스템 업체인 아이앤텍(대표 김병대)과 합병해 이컴앤드시스템을 설립했다.
“생산·물류·유통·서비스 현장의 자동 정보화를 위한 종합솔루션과 컨설팅을 적정한 가격에 신속히 제공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을 도울 작정이에요. 요즘 국내 협력업체들과 고객들이 격려를 많이 해줘서 큰 힘이 되고 있어요.”
최 사장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공장자동화용 SI분야에서 우리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을 가지고 세계 시장에 도전할 작정이에요. 꿈을 가진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했던가요? 나는 오늘도 그런 꿈을 가지고 내일을 봅니다.”
<글=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사진=고상태기자 stk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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