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각 대학 벤처 지원 적극적

 각 대학들이 창업보육센터의 설립 및 지원에 나섰다.

 서울대학교는 지난 10일 수원캠퍼스에서 바이오벤처기업 창업보육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제일제당과 녹십자벤처투자, 삼일회계법인 등이 공동으로 투자한 이 창업보육센터는 건평 256평의 2층 건물에 12개 창업보육실과 2개 실험실, 세미나실, 회의실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벤처집적시설이며 6월에 완공, 13개 바이오벤처기업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특히 이 창업보육센터는 제일제당과 삼성증권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 네트워크를 구축, 입주 생명과학업체들에 사업 아이템 검토는 물론, 자금유치, 회계컨설팅, 코스닥 등록 등 창업 전과정에 걸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서울대는 이 창업보육센터 출범을 계기로 수원캠퍼스를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닷컴의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벤처기업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서울대와 같이 대학들의 창업보육센터 개설열기는 더욱 활활 타오르고 있다.

 현재 전산센터 건물 지하에 창업보육센터를 운영중인 중앙대의 경우 내년 5월 말까지 캠퍼스 공대 건물 뒷편에 6층 규모의 새로운 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건물이 완성되면 중앙대는 현재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15개 업체를 새로운 창업보육센터에 이전시키는 한편 새로 15개 업체 가량을 입주시켜 수용 벤처기업 수를 국내 대학 중 최다인 30개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지오엔테크놀러지 등 15개 업체를 창업보육센터에 입주시킨 서강대도 지난해 5억원에 불과했던 전체 벤처기업의 매출을 올해 50억원까지 올려 잡았으며 엠티온 등 26개 벤처를 보육하고 있는 연세대, 코에드 등 10개 업체를 입주시킨 고려대, 실리콘디스플레이 등 12개 업체를 보육하고 있는 포항공대 등도 불황기일수록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보고 대학내 벤처에 대한 연구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 대학의 창업보육센터 수는 모두 232개로 98년 13개, 99년 95개, 지난해 213개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대 이상의 국내 대학이 383개인 것을 고려해볼 때 대학의 60%가 보육센터를 갖고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이들이 키우고 있는 벤처 수도 1000여개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대학생들로 구성된 벤처창업동아리 및 예비벤처를 합하면 2000여개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되면 대학은 정부로부터 10억원 이내에서 시설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벤처기업의 일정 지분을 확보할 수 있어 재정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학생들에게 첨단기술과 벤처에 도전하는 정신을 길러줄 수 있고 졸업생들의 고용창출효과도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앙대의 경우 현재 50여명의 대학 졸업생들이 학내 벤처에서 일하고 있는데 내년이면 200명을 넘어설 것으로 학교측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의 창업보육센터 설립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현예기자 yea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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