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가이드>에어컨 손질요령

 겨울이 어느새 저 멀리 가고 이제 봄철을 지나 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서기 시작했다. 기상청은 낮기온이 최고 3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지난 여름철 사용했다가 씌운 에어컨 포장을 걷어내고 올 여름철 더위에 대비해 미리 에어컨을 청소해야 할 때가 됐다.

 에어컨은 다량의 공기를 빨아들여 시원하게 만든 후 다시 내뿜는 구조이기 때문에 내부기기에 공기 중의 먼지가 많이 쌓여 있다. 또 기나긴 겨울 동안 사용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에어컨이 작동을 하는 데 있어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적절한 사전점검은 필수적이다.

 에어컨의 청소는 실내기·실외기로 크게 나뉜다. 청소시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빼둬야한다.

 우선 실내기 청소는 외관을 부드러운 헝겊으로 닦는 일부터 시작한다. 4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닦으면 된다.

 벽걸이형 에어컨은 앞면 그릴을 분리한 후 먼지 거름필터를 빼야 한다. 그리고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표면에 붙은 먼지를 빨아들이거나 먼지가 심하게 껴있으면 미지근한 물에 살짝 씻어주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비벼서 청소를 하면 필터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금지한다.

 패키지형 에어컨은 이보다 약간 복잡하다. 우선 앞면 그릴을 분리하면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먼지 집진기와 먼지 거름필터가 들어있다. 필터는 벽걸이형 에어컨과 같은 방법으로 청소하면 된다.

 그러나 전기 집진기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솔이나 다른 기구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전용세제를 사용해 물에 담궜다가 흐르는 물로 씻어내야 한다. 주의할 점은 30분 이상 담궈두면 오히려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세척한 제품은 그늘에서 완전히 말린 후 다시 조립해 사용하면 되겠다. 전기 집진기는 하루 8시간 사용할 경우 1개월에 한번씩 청소해 줘야 한다.

 다음으로 패키지 에어컨의 앞면을 열면 정면에 열교환기가 보인다. 이 부분은 세밀하고 날카로워 주의를 기울여 청소해야 한다. 청소방법은 위에서 아래로 닦아주는 것이다. 시중에는 뿌리기만 하면 때가 녹아 떨어지는 스프레이제품이 나와 있으니 이것들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열교환기 부분에 먼지가 많이 있으면 냉방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야 한다. 자동차 에어컨의 경우 본넷을 열고 압축공기로 열교환기 부분을 불어주는 것만으로도 에어컨 성능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을 정도다.

 이렇게 실내기 청소가 끝났다면 실외기를 살펴봐야 한다.

 실외기는 내구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눈이나 비를 맞아도 이상은 없지만 가능한 비를 맞지 않도록 설치해야 한다. 외관상으로 도장이 벗겨지고 녹슨 부분이 있으면 녹을 깨끗이 털어내고 페인트를 칠해 주는 것도 좋다.

 실외기는 열교환기를 중점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패키지 에어컨의 실내기와 마찬가지로 위에서 아래로 물을 뿌려가면서 청소를 하면 된다. 날카로우니 조심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실외기는 함부로 흔들거나 이동시키면 파이프 연결부분이 헐거워져 냉매가스가 새어나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상과 같이 에어컨 청소가 모두 끝났다면 3∼4시간 정도 냉방운전이 아닌 송풍운전으로 에어컨 내부를 완전히 건조시킨다.

 ◇여름철 에어컨 운전시 에너지 절약방법

 △실외온도보다 5도 정도 낮게 희망온도를 조절한다.

 △에어컨 가동시에는 가급적 문은 닫아둔다.

 △실외기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직사광선을 피해 설치한다.

 △먼지 거름필터는 꼭 끼워 사용하고 자주 청소해야 한다.

 △햇빛이나 열기구를 피해 설치한다.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플러그를 뽑아둔다.

 자료:하이마트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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