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루벤 지음, 김명희 옮김, 다인기획 펴냄, 바로북 e북 출간.
‘성(性)이 뭔지 아세요?’
이 질문에 자신있게 ‘YES’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다들 만 18세가 넘은 성인이라면 당당하게 성인용 비디오를 본다. 하지만 성인이라고 해서 모두 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잘 알고 있다고 떠드는 사람일수록 더 무지한 경우가 많다.
데이비드 루벤의 ‘18㎝ 여행’은 우리가 성에 대해 얼마나 많이 모르고도 아는 척(?)하고 있는가를 신랄하게 꼬집어주고 있다.
수천년 동안 인류는 지구의 땅 속 구조를 파헤치고 화성·금성을 탐사하러 우주로 나갔지만 정작 자신의 배꼽 10㎝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구석기인과 현대인의 배꼽 밑에 대한 지식을 비교해 보면 말 그대로 ‘오십보 백보’다. 차라리 돼지 교접에 대해서는 아주 자세하게 정리한 책들이 나와 있지만 우리 인간에 관해서 자세하고 정직하게 쓰여진 책이 없다. 저자는 이같은 현실에 개탄하며 인간에 대한 진실을 쓴다.
물론 성에 관한 책은 많다. ‘교육학’을 빙자한 값싼 책들, 이를테면 ‘성생활 체위 백과’라든가 ‘오르가즘 느끼기’ ‘신혼 첫날밤 연구’ 등 헤아리지 못할 만큼 범람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책은 대개 어느 한 관점에서 성을 설명할 뿐 성의 기능 및 역할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못한다. ‘18㎝ 여행’은 자신의 성기관이 어떤 능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 뿐 아니라 늘 알고 싶었지만 미처 묻지 못했던 질문에 대해 솔직하게 답 해준다.
전자책(e북)서점 바로북(http://www.barobook.com)은 이런 알짜 성지식을 개인편과 사회편으로 분리해 e북 출간했다. 개인편에서는 신체 성기관에 대한 기능과 역할, 남녀간에 잘못 알려진 성상식을 짚어주고 사회편에서는 매춘과 피임, 성병에 관해 꼭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을 설명한다. e북 가격은 3000원으로 종이책의 절반에 불과하다.
지금 막 성에 눈 떠가는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필히 다운로드해야 할 콘텐츠다. 지금 컴퓨터 속으로 ‘18㎝의 여행’을 하면 ‘18㎝만큼 성지식이 쑥쑥 자란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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