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못줘!” “그렇게는 안 될걸!!”
지난 98년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에 분배된 2.3㎓ 대역 협대역 무선가입자망(WLL) 주파수 회수 여부를 둘러싸고 한국통신, 하나로와 여타 사업자인 두루넷, 드림라인, GNG네트웍스 등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정통부가 현재 활용이 미진한 2.3㎓ 대역 협대역 WLL 주파수를 무선 LAN 등 다른 통신서비스 용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비롯됐다.
한국통신과 하나로를 제외한 사업자들은 이번 기회에 WLL주파수를 회수, 무선 LAN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파수를 전면 재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과 하나로는 “절대 주파수를 반납할 수 없다”며 강경히 맞서고 있다.
◇여타 사업자 주장 〓 두루넷을 위시한 사업자들은 한국통신과 하나로가 WLL서비스 용도로 할당받은 주파수를 반납하지 않은 채로 무선 LAN 서비스 용도로 전용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업자들은 “2.3∼2.4㎓ 대역은 엄연히 WLL서비스용으로 할당받은 만큼 본래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한국통신과 하나로가 이를 반납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통신과 하나로가 국민의 재산인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만큼 정통부가 이를 즉각 회수, 재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업자들은 “하나로통신과 한국통신이 지난 98년 WLL주파수를 분배받은 이후 만 3년이 넘도록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주파수를 반납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입장 〓 한마디로 주파수를 반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은 WLL주파수를 기존 용도로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주파수 회수 여론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하반기 안에 협대역 WLL주파수를 이용한 음성데이터통합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주파수를 분배한 후 3년이 지나도록 상용서비스를 실시하지 못한 까닭에 대해 관련기술 및 장비개발이 늦어진 탓이므로 시간을 더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통부 입장 〓 회수 주파수 1호로 예상됐던 WLL주파수 문제가 난관에 부딪치자 정통부는 일단 고민에 빠졌다.
정통부는 일단 다음달 중 간담회를 한차례 더 개최, 사업자와 제조업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 후 WLL주파수 회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활용도가 높지 않은 주파수에 대한 회수 및 재배치 실시’라는 대원칙은 철저히 고수할 방침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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