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우리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존 전통산업을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 등 첨단 신기술과 접목시켜 우리경제의 체질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의 글로벌 네트워킹을 구축해 한정된 과학기술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기술개발 역량을 높여 국가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진념 재정경제, 한완상 교육인적자원, 김영환 과학기술, 장재식 산업자원, 김원길 보건복지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과 박익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김창수 LG전자 고문, 유진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정광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민간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열고 ‘IT기술을 접목한 전통 주력산업의 기술개발 혁신전략’ ‘전통산업 육성을 위한 생명공학접목 기술개발방안’ ‘과학기술의 국제화 추진전략’ 등 4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산자·과기·정통·보건복지·건설교통부 등 5개 부처가 공동으로 마련한 ‘IT기술을 접목한 전통 주력산업의 기술개발 혁신전략’을 통해 전통산업을 디지털화하는 토대가 되는 eR&D기반 확충을 위해 과기부가 주관이 돼 올해 181억원을 투입, 인공지능·자연어인터페이스·센서·생체공학·지능로봇 등 전통산업과 IT산업 양 분야에 파급효과가 큰 핵심원천기술과 전산모사(팩스) 핵심소프트웨어, CAD 등 연구지원용 툴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자부와 정통부가 공동으로 주력 전통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e메뉴팩처링을 강화하기 위해 전통산업의 IT접목 및 신기술산업분야 연구개발 투자예산을 올해 4041억원 이상 늘려 자동차·기계 등 주력 전통산업의 IT 융합제품 기술, IT 핵심응용 기술 및 표준화 관련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무선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광통신, ASP를 비롯한 인터넷 관련 핵심 기반기술과 경영정보시스템 등 IT산업 인프라 표준화 기술 개발에 집중키로 했다.
또 교육인적자원부와 산자부가 주축이 돼 고급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e교육 활성화를 추진키로 하고 특히 대학과정부터 창의적인 시스템통합 능력을 닦은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국내 공과대학에 공학교육인증제도를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또 전통 중소제조인력의 IT기술 활용능력을 키우기 위한 정보화 교육에 산자부와 정통부가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산자부와 정통부를 중심으로 전통산업의 e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e인프라를 확충키로 하고 올해중 98개 단지에 xDSL 시설공사를 완료하는 등 오는 2003년까지 산업단지내에 테라급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완료하는 한편 업종별 B2B시범사업을 올해 20개 업종으로 확대, 1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보건의료·건설 등 전통서비스산업 분야의 IT화 촉진을 위해 초고속통신망을 활용해 구급차와 병원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이동형 응급의료시스템을 개발하고 수술용 로봇, 극소형 자율주행내시경 등 미래형 디지털병원 실현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건설산업의 투명성과 국제화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산업지원 통합정보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과기·농림·산자·보건복지·환경·해양수산부 등 6개 부처 공동으로 마련한 ‘전통산업 육성을 위한 생명공학 접목기술 개발방안’을 통해 과기·복지부가 전통제약산업에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한 신의약, 바이오의약품 및 생체조직공학을 이용한 대체장기 개발에 착수하고 과기·농림·해양수산부 등이 친환경·신기능농작물 등과 식물유전자 연구 및 기능성식품소재 개발 등을 통해 농수산부문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과기·산자부가 바이오에너지 생산기술 개발 및 산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과기·환경부가 공동으로 생물환경정화기술, 폐기물방지기술, 유전체를 이용한 환경기술 등 바이오환경기술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과학기술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연구개발 시장을 전면 개방키로 하고 재정경제·교육인적자원·과기·외교통상·농림·산자·정통·보건복지·환경·건교·해양수산·기획예산처 등 12개 정부부처 공동으로 과학기술 국제화 추진전략을 마련, 해외 우수과학기술인력 및 연구기관에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참여를 전면 개방하고 해외 기술원천지에 연구거점을 확보하는 등 한정된 과학기술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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