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2001행사 이모저모>

국내 최대 규모 정보보안 종합이벤트인 ‘국제정보보호 및 보안기기전(SecurityWorld Espo 2001)’이 16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사·한국통신정보보호학회·케이훼어스·월간시큐리티월드/월간정보보호21 등이 공동주관한 이날 개막식 행사에는 주최 측인 정통부 김동선 차관을 비롯해 김상영 전자신문사 사장과 조휘갑 한국정보보호센터 원장, 문상재 한국통신정보보호학회 회장, 이용태 한국PKI포럼 회장, 이단형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개막 첫날 행사장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김동선 정통부 차관 등 귀빈 참석자들은 개막식 행사와 함께 어울림정보기술을 비롯해 시큐어테크·니츠·비시큐어·패스21·디센텍 등 주요 정보보안업체의 부스를 둘러봤다. 이들은 특히 인터네에서 ID와 패스워드 없이 자신의 생체정보(지문) 등을 이용해 모든 금융거래를 가능케 하는 패스21의 생체인식 솔루션에 관심을 보였다.

○…정보보호 솔루션업체 중에는 가장 큰 부스를 마련한 어울림정보기술은 2개월 전부터 행사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프레젠테이션 부스를 설치하기 위해 멀티비전을 도입하는 등 신제품(가상사설망:VPN)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시회 준비 초기에는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한 좌담회를 열어 자세한 기능설명에 치중할 계획이었으나 일반인이 참석하는 전시회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기업 이미지 제고와 제품을 홍보하는 ‘멀티쇼’로 바꿨다고 말했다.

○…PKI콘퍼런스에 참석한 일본의 구와타 요시로 ‘아시아PKI포럼추진협회’ 회장은 “이번 PKI콘퍼런스는 호주·브루나이·캄보디아·중국·홍콩·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국 정부 인사들이 모여 ‘아시아PKI포럼’ 결성을 위해 의견을 나누는 사전 모임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오는 6월 12일과 13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PKI포럼’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혀 오는 6월께 공식적인 ‘아시아PKI포럼’ 결성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출입구 바로 앞에 부스를 설치한 패스21은 선물공세로 참가자들을 끌어모았다. 패스21은 안내카운터에서 자사 제품과 관련된 퀴즈를 내고 이를 맞추면 미니콤포넌트와 MP3 플레이어 등을 선물로 나눠줬다. 패스21은 자사가 지문인식을 통한 온라인 PKI 솔루션업체인지 게임업체인지를 고르는, 한 번만 들으면 정답을 알 수 있는 간단한 문제를 제출해 선물을 타려는 참가자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러나 참가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던 반면 이 회사는 자사 제품 알리기보다 선물 나눠주는 데 더 바쁜 역효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밖에 바이템은 참가자의 얼굴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이를 인쇄한 아이디카드를 발급해줘 주목을 받았다.

○…지문인식시스템 전문업체인 케이코하이텍은 실제 출입문을 전시해 ‘보안 체험’을 강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생각에 직접 출입문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자신의 지문을 직접 등록하고 이를 통해 출입문을 열어보면서 지문인식시스템의 편리함을 실감했다며 당장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 전시회의 특징 중 하나는 예년에 비해 대기업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 삼성전자·LG전자·SK글로벌 등 대기업들은 전시회를 많이 열어본 노하우를 뽐내듯 자사 부스를 세련되게 치장했으며 미모의 도우미들이 제품을 설명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인터넷을 통해 원격지 모니터링과 제어가 가능한 ‘웹트랜스미터’ 장비를 선보이면서 각종 디지털 저장시스템과 감시카메라를 전시했다. LG전자는 해커들의 접속패턴 분석과 추적, 시도보고 등이 가능한 네트워크 침입탐지시스템(IDS)인 ‘세이프존’을 내놨다. 또 SK글로벌은 이코러스·루티러스소프트웨어·나라비젼 등 정보보안 전문업체의 솔루션을 출품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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