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거래소

극심한 눈치보기 분위기 속에 종합주가지수가 510선 아래로 밀려났다. 16일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9086억원에 불과, 지난 99년 2월 2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외국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역시 693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부활절 휴가 여파로 외국인투자자들의 참여가 활발치 않았던데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번주 초반으로 잡혀 있어 치열한 ‘눈치보기’가 이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5포인트 떨어진 514.55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전 11시께부터 낙폭을 늘려 7.75포인트 떨어진 508.35로 마감됐다.

◆코스닥

보합권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4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닥주가는 지난주말보다 0.55포인트 하락한 68.07로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환율 불안 조짐 등으로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개인들이 매수를 확대, 69선을 돌파하는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지난 주말의 상승여력이 힘을 발휘하는 듯했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세를 강화하면서 69선이 무너졌으며 이후 추가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장 막판에 하락폭이 커졌다. 개인이 190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지탱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억원과 10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제3시장

양대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4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증시의 상승 소식으로 장초반 오름세로 출발하였으나 장중반 들어 국내증시 하락으로 개장초의 상승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돼 거래량은 18만주 감소한 55만주, 거래대금은 9000만원 감소한 2억7000만원에 그쳤다. 이날 수정주가평균은 1.39% 하락한 1만1743원이었다. 132개의 거래종목 중 내린 종목이 44개로 오른 종목 35개보다 많았다. 특히 거래미형성종목이 47개로 소외종목이 갈수록 늘고 있으며 장 주도주의 부재로 시장 응집력도 크게 약화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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