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발공단, 정보화 거점으로

산업자원부의 ‘신발산업진흥계획’에 따라 부산 신발공단이 전국 중소기업 정보화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난다. 이번 사업은 정보화구축·생산기반확충·기술개발·인력양성·해외마케팅지원 등에 국비 695억원을 포함, 총 1078억원이 투입되는 대대적인 육성책으로 기존 ‘1만개 중소기업 IT화사업’과는 별개로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특히 산자부는 장기적으로 부산 신발공단을 지역·업종 거점의 B2B e마켓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어서 중소기업 정보화시장의 주력부대로 급부상 중인 온라인소프트웨어임대(ASP) 업계를 포함, B2B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산자부에 따르면 이번주 중 부산 신발공단의 정보화 주관사업자가 선정돼 우선 35억원의 예산으로 ‘신발정보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현재 신발피혁협회 등 부산지역 5개 단체의 컨소시엄과 동명정보대학이 각각 주관사업자로 신청한 가운데 이르면 이달 중 정보화 수혜대상 기업범위와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주관사업자는 관련업계와 공동으로 각종 정보센터 구축 및 데이터표준화에 곧바로 착수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신발산업 B2B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스템통합(SI)·ASP 등 관련업계는 최근 지역사무소를 개설하고 부산 신발공단 입성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넥서브는 최근 부산 신평장림공단에 지사를 설립하고 LGEDS시스템과 공동으로 사업자 참여를 준비중이다. 삼성SDS는 부산 ‘센텀시티’를 거점으로 신발공단의 B2B e마켓 구축계획안을 최근 제출하고 사업 참여에 힘을 싣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한때 세계 2위의 신발수출국 위상을 되찾는다는 목표아래 정보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신발 B2B를 해외와도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신발산업 생산규모는 총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부산 공단은 종업원 100명 이상이 20~30개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한 실정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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