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용 파스너부문별 1∼3위 업체와 관련 12개 기술연구소 등 오프라인 주요사 및 정보기술(IT)업체 등 총 28개 업체가 참여한 단일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단일 컨소시엄 추진주체로는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한국볼트공업·한맥인포텍 등이 관여했고 참여업체로는 영신금속공업·삼진정공·신진볼트공업·대진볼트공업·선일기계·성원산업·아세아볼트·진합정공·풍강금속공업·경민금속공업·대경금속공업·동남강업·일륭금속·정광화스너 등 성장기에 접어든 오프라인업체 25개사가 각각 참여했다.
컨소시엄의 사업내용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사업의 공공성과 사업내용의 적절성이 그것인데 우선 공공성 차원에서는 시범사업을 통한 파스너산업 전반의 개선작업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산업 표준화로 산업내 기업의 생산성과 전문성을 실현시키고 연관작업의 표준화된 기반 조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e비즈니스의 국제 경쟁력 확보도 이 부문의 주된 사업내용 가운데 하나다.
사업 적절성과 관련해서는 표준화작업과 데이터베이스 구축, M2M 및 글로벌 M2M 기반 마련, 협업체제의 구축 등이 시도된다.
◆업계현황
<업종 현황>
파스너산업은 전체 산업 분야(자동차·건설·전자 등)에서 기초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기반산업이다. 또한 조립·금속제품·제조업 비중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에서도 10∼15%의 점유율을 보이는 수출집약성 산업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 파스너산업은 공급사슬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산업표준 관리와 생산 전문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표준에 맞는 제품 표준화가 필요하며 전문 생산체제 구축과 고부가 제품 개발, 해외 마케팅이 절실한 상태다.
판매 유통구조의 취약성도 그 중 하나다. 내수에만 치중한 판매형태, IMF 이후 업체 경쟁력 위축, 소규모의 영세적 유통구조가 지적되고 있다.
최근 세계 파스너시장의 판도변화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안일한 대응도 문제점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세계시장 수출 1위는 대만이 차지하고 있다. 대만은 지난해 14억1957만달러를 수출해 세계시장의 약 25.4%를 점하고 있다. 일본은 총 생산량 11억7443만달러, 수출은 세계시장의 약 21%로 각각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업계의 경우 총 생산량과 세계시장 점유율이 각각 1억4380만달러와 약 10%를 기록하고 있어 일본·미국·대만 등 선진국과 중국 등 후진국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인터뷰: 금속공업협 권혁구 이사장
권혁구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번 시범사업 선정을 두손 들어 환영한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특히 심사과정에서 선정된 타 업종보다 우수한 평점을 받은 것은 컨소시엄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권 이사장은 파스너업종의 경우 산업자원부의 B2B 시범사업 공고가 있기 전인 지난해 초부터 정보기술(IT)업체들을 초청해 B2B 관련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왔다고 소개했다.
그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곳이 조합 산하의 ‘나사분과위원회’인데 이를 통해 회원사들에 B2B를 적극 홍보, 붐을 조성했으며 이런 과정을 통해 단일 컨소시엄을 다른 업종보다 원활히 결성할 수 있었다고 권 이사장은 말했다.
특히 파스너업계가 1세 경영인에서 2세 경영인 체제로 바뀌는 현실에서 외국의 선진사례를 많이 봐온 젊은 경영인들이 B2B사업에 적극 동참한 것이 이번 선정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권 이사장은 이번 선정이 갖는 의미를 소매상, 1차 벤더업체, 2차 벤더업체 순으로 이어지는 파스너업계의 복잡한 유통체계가 개선되는 획기적 계기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현재 한국·일본·대만 3국이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는 ‘국제나사업종교류회’의 올 서울 개최에서 이같은 B2B 시범사업을 적극 홍보, 국제 파스너산업의 e비즈니스를 선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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