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산업로봇시장의 주력인 자동차 조립용 로봇수요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불황에 따른 신규설비투자 감소와 대우차사태 여파로 자동차 조립용 로봇시장규모는 전년대비 30%가량 감소한 900∼1000대선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EF소나타 증설 등으로 약 700대의 조립로봇을 주문했으나 모델체인지 계획감소 등으로 올 신규로봇 발주량을 500대 미만으로 잡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이미 카니발과 카렌스의 개량모델 양산을 위해 약 110대의 조립로봇을 발주한 데 이어 하반기 3건의 신규라인투자를 합해 총 300여대의 로봇을 구매할 예정이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대우자동차는 올해 신차종 양산을 위한 투자계획이 대부분 중단돼 조립로봇 발주량을 지난해 200여대에 못미칠 전망이다.
로봇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업계의 주문량감소 외에도 한국야스카와를 비롯한 외국계 로봇업체들의 신규참여로 6축 스폿용접로봇 입찰가격이 전년도 5000만원 내외에서 올해는 4300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수익성까지 악화돼 산업용 로봇경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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