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대용량 슈퍼컴 공급자로 한국IBM 최종 선정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의 대용량 슈퍼컴퓨터 공급자로 한국IBM이 선정됐다.

KISTI는 11일 서울 분원에서 대용량 슈퍼컴퓨터 3호기 도입을 위한 선정위원회를 열고 한국 IBM을 대용량 슈퍼컴퓨터(스칼라형) 공급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KISTI 슈퍼컴퓨팅사업단은 지난 1월 NEC를 고성능컴퓨터시스템(벡터형) 공급사업자로 선정한 데 이어 한국IBM과 한국HP를 동시협상 대상자로 선정, 협상을 벌였으나 공급조건이 맞지 않아 세차례나 연가히는 등 진통을 벌였다. 특히 지난 2월 19일에는 우선협상에 나선 한국HP 공급업체로 선정, 발표 직전에 취소하는 소동까지 벌였다.

이번 결정에 따라 KISTI는 지난 1월 18일 NEC를 벡터형 슈퍼컴퓨터 공급자로 선정한 이후 이번에 대용량 공급자까지 한국IBM으로 선정, 지난해 11월부터 7개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서를 접수한 이후 5개월여만에 슈퍼컴퓨터 3호기 공급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KISTI는 1차로 올 하반기까지 576기가플롭스급 시스템을 공급받게 되며 2차로 2003년 초까지 4.66테라플롭스급의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 또 한국IBM과 공동으로 슈퍼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기술지원센터를 KISTI내에 설립, 응용프로그램의 병렬화·최적화 작업에 나서게 된다.

KISTI 슈퍼컴퓨팅사업단장 이상산박사는 이번 시스템 선정과 관련, 『슈퍼컴 3호기 공급사업자 선정은 기술지원과 시스템성능, 전문성 등 세가지 부문에 초점을 맞췄다.』며 『시스템성능 부문에서는 한국HP와 한국IBM의 시스템간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기술지원 부문에서 한국IBM이 다소 앞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시스템 도입은 2700만달러라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추후 있을지도 모를 잡음을 없애기 위해 정해진 절차와 법규를 준수해 공정성을 기했다』고 설명했다.(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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