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드림스튜디오 이정근 사장
다카라베 세이치 지음/ 윤종용 옮김 / 연합뉴스 동북아시아정보문화센터 펴냄.
인터넷의 대중화는 1차 네트워크 혁명이다. 네트워크 혁명은 비즈니스 환경을 혁신하고 시장 참여자들에게 ‘선점과 공유’ ‘독점과 개방’이라는 이율 배반적인 사업 방식을 한꺼번에 요구했다.
돈과 정보의 흐름을 바꾼 네트워크 산업 환경에 젖줄을 대고 등장한 ‘클릭’ 기업들은 90년대 중반부터 무리를 지어 기존 기업에 도전했고 거센 도전에 직면한 ‘굴뚝’ 기업들이 ‘변해야 산다’는 위기의식에 사로잡혀 앞다퉈 네트워크 환경에 뛰어들면서 2차 네트워크 혁명이 일어났다.
이제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시대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제3차 네트워크 혁명은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시대를 맞아 굴뚝과 클릭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이합집산하는 시기다.
18세기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격변의 시기에 최고 경영자는 무엇을 해야 하나.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은 ‘이데이 노보유키의 CEO’라는 책에서 세 가지를 제시한다. 현실 비즈니스의 사이버화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하는 기업변혁, 현실 비즈니스와 사이버 비즈니스의 조화를 이뤄가는 경영전략, 현실과 사이버 비즈니스가 공존하는 조직을 어떻게 경영해 나갈 것인가 라는 조직전략이 그것이다.
비연속적인 성장을 꿈꾸는 이데이 회장이 끊임 없이 주장하는 것은 자기 변혁이다. 이데이 회장은 자기 변혁을 위해 제시하는 네 가지 시책을 내놓으면서 최고 경영자들로 하여금 혼돈의 경제에서 일관성을 읽는 통찰력을 갖게 하고 매니지먼트 팀들이 직면한 당면 과제를 명쾌하게 제시한다.
그 네 가지 시책 가운데 가장 먼저 손꼽히는 것은 명확한 경영비전의 제시다. 이데이 회장은 이를 위해 변혁의 필요성을 가리키는 ‘리제너레이션’, 변혁의 방향을 가리키는 ‘디지털드림키드’를 내세워 전세계 약 17만명의 소니 사원들에게 변혁을 강하게 요구했다.
둘째, 위기의식의 공유다. 조직에서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셋째, 강력한 매니지먼트 팀의 구축이다. 과감한 개혁은 최고 경영자의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일치된 팀워크가 필요하다.
넷째, 구체적인 목표달성이다. 변혁의 실행을 위한 체제가 정비된 후 실제로 단기적인 목표를 몇 가지 정하고 확실하게 달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21세기에는 정보 네트워크의 발달로 조직과 개인의 정보격차가 점차 좁아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 경영자의 리더십에 의해 강력한 구심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조직은 붕괴될 것이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 이정근 사장 jglee@dds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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