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이 운영하는 대전력시험설비가 수도권지역 중소 중전기기업체들의 검사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권영한) 전기시험연구소는 지난해 3월 도입한 500MVA급 대전력시험설비를 1년 동안 운영한 결과, 금액으로 환산해 연간 3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국가공인 대전력시험기관이 창원(4000MVA급) 한 곳에만 있어 수도권지역 중소 중전기기업체들도 창원까지 내려가 대전력시험을 받아야 했으나 수도권에서 가까운 의왕시 전기시험연구소 내에 설비가 도입되면서 물류비용과 부대비용, 소요시간 등이 크게 줄어든 때문이다.
특히 창원에서만 대전력시험을 할 때는 기업들이 열흘 이상 기다리는 경우가 70%를 넘었으나 전기시험연구소 내에 대전력험설비가 도입되면서 90% 이상의 기업이 일주일 이내에 시험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의왕시 연구소의 설비도입으로 창원 시험소의 업무량이 줄어들면서 일본·이스라엘 등지에서 들어오는 검사 의뢰를 소화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겨 외화획득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중국·인도 등이 대전력시험설비를 갖추고 있는데 일본이 국내에 의뢰하는 이유는 대전력시험 특성상 검사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가 많아 일본 기업들이 제때 검사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가공인시험기관(KOLAS 인정)인 한국전기연구원은 정부지원금 16억원, 한전지원금 243억원, 기업체 지원금 10억원 등 모두 26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3월 500MVA급 대전력시험설비를 완공했는데 1년 동안 변압기류·개폐기류·차단기류·배전반류 등 모두 164건의 중전기기에 대한 성능확인시험을 실시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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