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서버업계의 시스템 성능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발단은 64비트 울트라스파크Ⅲ 프로세서를 탑재한 ‘선 블레이드 1000’의 초기 제품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부터. 이 논쟁은 선이 자체 테스트 진단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초기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보급함으로써 일단락됐지만 그 여파는 이들 업체의 국내 지사인 한국썬과 한국HP간 시스템 성능 논쟁을 촉발시켰다.
한국HP 관계자는 “선의 이번 시스템 오류 문제는 현재의 시스템 설계구조상에서 울트라스파크Ⅲ를 탑재한데서 나온 문제”라며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E10000 설계구조를 바꾸고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재탑재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문제는 울트라스파크Ⅲ라는 프로세서상의 연산오류(math bug)라고 봐야 하는데 실제 이를 해결한다 해도 성능의 10∼15%가 저하된다”고 주장했다.
한국HP의 주장대로라면 한국썬이 현재 울트라스파크Ⅱ 기반의 UE250/450/3500/4500/5500/6500 시스템을 UE280/480/3800/4800/5800/6800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설계를 바꿔야 한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울트라스파크Ⅲ 프로세서로 바꾼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한국썬의 관계자는 “선의 시스템 테스트 진단과정에서 나온 문제로 ‘선 블레이드 1000’의 사전 페치(pre-fetch) 파이프라인 컨트롤 로직에 관한 것”이라며 “특히 초기에 공급된 극소수의 ‘선 블레이드 1000’ 워크스테이션에만 영향이 있는 것으로 과학 및 엔지니어링 분야의 특수한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부동소수점 연산에만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패치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가 해결됐다”고 강조하고 “더욱이 국내에는 초기 ‘선 블레이드 1000’ 워크스테이션이 공급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썬의 관계자는 나아가 “HP가 V2200/2250/2500/2600 이후 새로운 시스템인 ‘슈퍼돔’ 제품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일부 핫스왑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고 역공을 취했다.
핫스왑 기능은 시스템을 가동하는 상태에서 업그레이드 등 유지보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으로 CPU나 메모리를 증설할 때 필수적이다.
HP가 CPU나 메모리를 자동으로 할당해주는 ‘리질리언스’ 기능이라는 것을 내세워 핫스왑 기능을 보완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것 역시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3대 유닉스서버 업체의 논쟁은 KISTI(한국HP·한국IBM), 조달청(한국썬·한국HP)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으로 인해 더욱 격화된 감이 없지 않다”며 “이들 시스템은 물론 IBM 등의 시스템 장단점도 상세하게 알려지면 구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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