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가전기기·정보기기·통신기기 등 국내 전자산업 생산액은 지난 99년보다 11.8% 늘어난 총 97조원, 수출은 20.6% 증가한 680억달러였으며 내수시장은 4.5% 확대된 15조3060억원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조1888억1300만달러로 추산되는 세계 전자시장(가정용 전기제품 제외)에서 한국은 4.5%의 비중을 차지하며 미국·일본·EU·독일·영국·중국에 이어 생산기준 7위를 차지했다.
또 국내 전자산업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품목별 비중은 반도체가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통신기기·정보기기·가전기기 순이었으며 수출은 반도체·정보기기·통신기기·가전기기 순으로 나타났다.
전자산업이 국내 전체 제조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9년 기준으로 업체수로는 9.9%에 불과했으나 생산액으로는 17.1%, 종업원수로는 16.4%였다.
산업자원부가 9일 발표한 산업자원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국내 전자산업 생산액은 총 97조원으로 반도체가 27조원, 통신기기 19조9850억원, 정보기기 18조500억원, 가전기기가 12조6820억원인 것으로 추계됐다.
수출은 680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가 260억달러, 정보기기가 142억달러, 통신기기 88억달러, 가전기기가 80억달러를 기록했다. 통신기기는 지난 99년 수출이 62억달러로 65억달러인 가전기기에 뒤졌으나 지난해에는 가전기기를 제치고 제3위 수출품목으로 부상했다.
정보기기와 통신기기는 생산액과 수출액이 큰 폭으로 성장했으나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반도체는 물론 가전기기에 비해서도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는 세계시장의 7.2%, 가전기기는 4.2%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정보기기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2.6%에 불과하고 통신기기는 매우 미미했다.
품목별 주요기업에서도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지난해 각각 세계 4위, 9위를 차지했고 가전기기에서도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가 컬러TV·냉장고·전자레인지 분야에서 10위권에 든 반면 정보기기와 통신기기에서는 국내업체가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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