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벤처캐피털과 벤처지주회사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로 또다시 벤처업계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국내 벤처기업 및 관련업체 최고경영자(CEO) 55명이 모여 실추된 벤처정신 회복과 사회봉사를 기치로 ‘한양 벤처스 로타리클럽’을 조직했다.
벤처기업인들이 로터리클럽내에 모임을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양 로타리클럽’이 지원하는 이 모임은 안연구소의 안철수 사장, 휴맥스의 변대규 사장, 시그마테크의 장철웅 사장, 하이홈의 최재학 사장 등 벤처기업 경영자와 벤처투자사 및 관련 전문가 55명이 참여했다.
이 모임은 ‘진정한 벤처 로터리안 간 봉사 및 교류’를 모토로 삼아 △로터리클럽의 디지털화 △벤처 비즈니스의 국제화 △벤처기업의 사회봉사 참여 확대 △네트워크환경에서의 국제교류지원 등을 목표로 낙도 PC보내기운동 등 정보지원사업, 대학생 벤처지원운동 등 벤처지원사업을 통해 사회봉사를 실천할 계획이다.
초대회장으로 내정된 비진의 정태헌 사장은 “지난해 닷컴 거품론, 정현준게이트 등에 이어 최근 벤처캐피털 및 벤처지주회사의 모럴해저드로 국내 벤처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신경제 패러다임하에서 기술력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벤처기업은 국가발전과 경쟁력향상을 위해 결코 거품론의 희생물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사이비 벤처기업인들에 의해 1만여 벤처기업이 매도당하지 않도록 벤처기업인들도 주위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벤처도 이제는 자립성과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기업윤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모임은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전직 정·재계 원로들인 한양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는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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