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의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한주동안 119.90포인트(6.5%) 하락한 1720.36으로 마감, 1800선마저 무너졌다. 나스닥지수 1800선은 신경제로 불리는 정보기술(IT)주의 상승세가 시작되기 전의 가격대로 지수 2000대보다 더 의미있는 지지선으로 여겨져왔다. 또 나스닥지수 1800선 붕괴는 나스닥의 기술주 거품이 모두 제거됐다는 의미가 되지만 만일 추가적인 하락이 발생할 경우 기술주의 침체가 아닌 미국 경제 전반의 위험을 나타내는 신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주 나스닥시장의 화두는 단연 ‘신경제의 상징’으로 군림하던 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파산설이다. 지난 4일(현지시각) 루슨트테크놀로지스가 파산을 신청한다는 소문이 증시에 돌면서 주가가 장중 한때 30%나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회사측의 즉각적인 해명이 이어지며 주가가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주가는 지난해 7월 17일의 62달러98센트에서 9개월 만에 6달러96센트로 떨어지는 대폭락을 기록했다. S&P는 이미 지난달 27일 루슨트 회사채의 투자등급을 정크본드(원리금을 갚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채권) 수준으로 강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외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가 줄을 잇고 있어 월가
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10일 실적을 발표하는 모토로라는 지난 6일 유동성 문제 가능성을 제기하는 보고서가 발표되며 주가가 하루동안만 23%나 급락했고, 통신장비 업종의 텔랩과 시카모어의 실적악화 전망으로 네트워크 관련주가 동반 급락하기도 했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와 퀄컴은 한주동안 각각 30.2%, 21.2% 폭락해 나스닥 주요 기업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나스닥시장의 양대 축이 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와 인터넷지수도 모두 1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기술주 약세분위기
가 지속된 한주였다.
나스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미래산업 해외 주식예탁증서(DR)는 약세장속에서도 한주간 21.4%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두루넷·하나로통신ADR·e머신즈는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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