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영수)는 8일 중소제조업체 327개를 대상으로 단순 집계한 ‘중소기업 은행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은행차입금 규모는 평균 172억원이며 주거래 은행의 거래비율은 74.1%, 평균 거래연수 8년, 필요자금대비 자금확보비율은 62.1%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필요자금 확보율이 90% 이상인 기업은 21.4%인 데 반해 조사대상 기업의 37.3%는 확보율이 5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협중앙회는 대출조건별 현황과 관련, IMF 이전에 비해 금융개혁 추진 등으로 물적담보가 다소 감소하고 신용보증 및 순수신용은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중소기업의 은행대출은 물적담보가 52.6%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수신용 대출의 경우, 한자릿수(6.9%)에 머무르는 등 크게 개선되지 않아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여전히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출형태별로 보면 담보대출은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신용대출의 경우 과반수가 애로를 호소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시중은행보다는 특수은행 및 지방은행 거래업체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중소기업이 은행을 이용하면서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과다한 담보요구(27.4%)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담보물에 대한 낮은 평가비율(19.4%), 대출한도 부족(18.2%), 높은 금리(14.6%) 순으로 조사됐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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