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 연구소에도 국제화 바람이.’
생산기술연구원이 최근 벨로루시(백러시아) 출신의 박사를 핵심사업팀을 이끄는 팀장으로 영입해 보수적인 정부출연기관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플라즈마 최고권위자 가운데 한 사람인 유진 톨스토피야토프 박사는 벨로루시 국가과학원 박막팀장으로 세계 인증학회지에 14건의 논문을 게재하고 45건의 학술발표를 갖는 등 플라즈마, 레이저, 전자빔과 고분자 분야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관련 특허와 발명만도 15건을 갖고 있다.
국내 정부출연기관에서 외국인을 채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실제로 국내 연구진의 반발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세계화 추세에 가장 뛰어난 전문가가 국적에 관계없이 팀장을 맡을 수도 있다는 생기원 이종구 원장의 확고한 의지로 유진 박사는 국내에 초빙됐고, 이제는 국내 연구진들과의 팀워크도 매우 좋아졌다.
생기원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하루 세끼를 모두 직원 식당에서 해결한다는 유진 박사는 자신을 초청한 한국의 플라즈마 기술 발전과 벨로루시 플라즈마 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한국에서의 몇분 몇초도 헛되이 보낼 수 없다는 각오다.
생기원의 이 원장은 지난해 12월 벨로루시 과기부 장관을 만나 벨로루시가 보유한 첨단기술을 국내로 이전하고 상호 공동 개발하자는 데 합의한 적이 있는데, 이때 유진 박사를 벨로루시 정부로부터 소개받아 국내에 초빙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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