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5년간 시스템통합(SI)을 포함한 국내 IT서비스시장은 연평균 20∼30%대의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IT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IDC는 ‘한국 SI시장 현황 및 전망’을 통해 지난해 국내 SI시장은 7억6900만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29% 성장했으며 올해 10억달러에 이어 오는 2005년에는 26억5100만달러 규모를 형성, 전체 국내 IT서비스시장(70억달러)의 3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 상반기 국내경기 둔화로 IT서비스에 대한 전체적인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정부의 강력한 IT지원정책과 e비즈니스 신규사업부문의 빠른 성장 및 구조조정노력 등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국내 SI시장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국내 SI시장의 빠른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요소로 △e비즈니스 인식 확산에 따른 새로운 사업모델 등장 △지식기반의 정보강국 구축을 위한 정부의 집중적인 IT투자정책 추진 △제조·공공·통신·금융권 분야의 IT인프라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IT투자활동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 등을 꼽았다. 이에 반해 대그룹 계열사 위주의 시장점유구도와 전반적인 경기둔화, 그리고 숙련된 IT서비스 인력 부족 등은 국내 SI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IDC조사에서 국내 주요 SI업체들은 기업자원관리(ERM)·지식관리(KM)·데이터웨어하우징(DW)·고객관계관리(CRM) 분야 솔루션시장을 가장 유망한 분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IDC는 △인터넷 및 인트라넷 기반의 전문 솔루션 서비스 확보 △우수한 IT서비스 인력 확보 △정형화된 프레임워크 및 솔루션 개발 △매출규모보다 매출이익에 초점을 맞추는 경영추진 등을 국내 SI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주요 성공요소로 제시했다.
◇가트너그룹
가트너그룹도 지난해말 발표한 ‘한국 IT서비스시장의 현황 및 전망’에서 한국의 IT서비스시장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SI, 유지보수 분야 수요확대에 힙입어 연평균 20%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오는 2004년에는 45억달러 규모를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기업의 비주력 영역에 대한 아웃소싱 수요와 전문 솔루션 도입 요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전체 아시아태평양지역 IT서비스시장은 경기둔화와는 무관하게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그룹의 발표에서도 전사적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CRM 등 솔루션기반의 IT서비스에 대한 아태지역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한국은 기본적인 IT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어 전문 솔루션분야에서 더욱 안정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가트너그룹은 아태지역 IT서비스업체들이 인수합병·제휴·합작 등을 통해 전문인력과 기술을 확보하고 급증하는 시장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한국시장에서도 지속적인 IT서비스업체간 인수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IDC 및 가트너그룹 등이 정의하는 IT서비스시장은 SI를 비롯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정보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 컨설팅 등을 모두 개별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어 이를 모두 포함하는 국내 SI시장 개념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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