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자동차·디지털 가전제품 등이 침체된 대미 수출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http://www.kotra.or.kr)는 최근 미국 수입동향 및 품목별 상반기 대미 수출전망 자료를 통해 전반적인 대미 수출이 침체된 가운데 휴대폰·자동차·디지털 가전제품 등을 상반기 수출 유망 품목으로 꼽았다.
올해 1, 2월 중 휴대폰은 4억8000만달러를 수출해 작년동기 대비 56.1%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미국내 휴대폰 수입시장은 단연 한국산이 주도하고 있는데 99년 15억50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74.2%나 증가한 26억9000만달러를 수출함으로써 전체 수입시장의 44.4%를 점유했다.
한국산 자동차는 수입자동차의 전반적인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품질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중고가 신모델 출시로 판매가 급신장하면서 1, 2월 판매실적이 8만2652대로 전년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 대미 수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9.8% 증가한 6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44.7%), 자동차(9.8%), 자동차부품(9.9%)은 호조를 보인 반면 반도체(-6.7%), 컴퓨터(-24.3%), 의류(-6.9%), 가정용기기(-2.6%) 등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IT분야의 수입수요가 줄어들면서 대미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반도체 및 컴퓨터는 수출이 부진해 지난해 증가세(반도체 40.4%, 컴퓨터 23.5%)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 내외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의 투자수요 감소와 생산활동 위축, 개인소비 둔화로 미국의 전체 수입 증가율은 6% 이내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KOTRA는 미국 수입시장이 크게 확대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쟁국간 대미 수출 경쟁이 심화되고 엔화 등 경쟁국 통화의 대달러화 가치하락에 따른 우리 상품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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