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테크, 구제역 방역소독기 세계시장서 주목

지방의 농업분야 벤처기업이 개발한 구제역 전문 소독장비가 국내는 물론 네덜란드와 호주 등 세계적인 목축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전남 순천에 소재한 방제장비 전문 제조벤처인 태인테크(대표 강문식 http://www.taeintech.com)는 기존의 노즐분사 방식과는 다른 원심회전충격분무방식을 적용한 방역장비 ‘ULV 방역소독기(모델명 Mega Mister)’가 출시와 동시에 국내외 방역장비시장에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태인테크는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2700여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발표된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에 7대(세트당 1만3000달러)를 선적했으며 국내서도 황사현상으로 구제역 예방에 비상이 걸리면서 한달만에 80여대를 공급했다. 또 네덜란드·호주 등 대표적 목축국가에도 샘플을 수출, 호평받고 있어 대량주문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적인 목축국가에 한국 벤처기업의 제품이 본격적으로 수출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ULV 방역소독기’는 동력소모가 기존제품의 4분의 1에 불과하면서도 가격은 기존 제품의 절반수준인 1500만원이다. 이 제품은 구제역 약제를 초미립자(ULV)로 분쇄해 모터를 이용, 바람으로 밀어 넓은 면적을 방역할 수 있는 최신방식으로 약제를 노즐대신 고속으로 회전하는 망을 통해 분쇄한 뒤 송풍기를 이용해 밀어내는 방식이다. 또 초미립자(직경 20∼40㎛, 1㎛는 100만분의 1m)로 약제를 분사하기 때문에 기존 노즐방식(직경 60∼120㎛)보다 축사 등을 구석구석 분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강문식 사장은 “기존 노즐방식은 오래 사용하면 구멍이 커지는 단점 때문에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했는데 원심회전충격분무방식이 이에 대한 대안”이라면서 “국내외 주문이 밀려 철야 생산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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