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회장 김홍선 http://www.kisia.or.kr)는 28일 서울 논현동 아미가호텔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최근 중앙행정부처를 대상으로 추진중인 국가정보원의 통합침입탐지시스템 보급계획과 관련, 국정원과 정보통신부 등 관계당국에 「국정원의 계획은 자칫 민간시장 활성화를 위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김홍선 KISIA 회장은 『국내 정보보안 기술은 이미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국가 기관이나 산하 연구소에 의해 민간 시장이 위축돼서는 안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국정원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국정원에서 개발한 통합침입탐지시스템의 설치를 희망하는 소수의 중앙행정부처에 시범적으로 보급되는 것에 국한되며 보급된 제품은 행정부처의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따른 추가 업그레이드 조치 없이 수명이 다하면 폐기 처분할 것이기 때문에 업계가 우려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보통신부의 관계자도 『국정원에서 보급키로 한 시스템은 업그레이드 등 사후 관리가 없기 때문에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며 『국내 정보보안 산업을 육성하는 주무부처임을 감안해서라도 K4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정통부는 앞으로 민간기업에서 개발하기 힘든 핵심기술이나 보안 장비 등을 먼저 개발해 민간기업이 제품을 개발할 때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SIA는 이날 회의결과를 바탕으로 공식입장을 정리해 29일 국정원과 정통부 등 관계 부처에 건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김홍선 KISIA 회장과 어울림정보기술·시큐아이닷컴·안철수연구소·코코넛·소프트포럼·이시큐리티·이니텍 등 이사업체와 침입탐지시스템(IDS) K4인증 평가계약을 체결한 인젠·데이터게이트인터내셔널·펜타시큐리티시스템·넷시큐어테크놀러지·윈스테크넷·시큐브·정보보호기술·시큐어소프트 등 8개사 대표, 국정원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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