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017 신규가입 제한으로 신규가입 고객이 줄어든 이동통신 판매점 및 대리점들이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판매점과 대리점의 가장 큰 수입원이던 011, 017 신규가입이 오는 6월까지 제한되면서 대부분의 판매점과 대리점의 고객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국내 단일 상가로는 최대의 통신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테크노마트의 입점업체들은 최근 011, 017에 대한 신규가입이 제한되자 업체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로 떨어졌다.
휴대폰, PCS전문도매점인 아람I&C 관계자는 『현재 일부 PCS 가입자를 제외하고 011과 017 신규가입은 받지 못하고 있다』며 『011과 017 신규가입을 할 수 없게 되자 PCS 가입고객마저 같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판매점들은 기존 가입고객의 관리수수료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며 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문을 닫는 판매점이 속출할 것이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 직영 대리점의 타격은 더 크다.
용산에 위치한 SK대리점 관계자는 『지난해 하루 평균 100명에 이르던 신규가입 고객이 현재는 50명으로 줄어들었다』며 『최근에는 요금에 부담을 느낀 이용자들이 휴대폰 사용마저 자제해 판매수수료도 30% 가량 줄어 대리점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에 따라 대리점들은 기기변경과 보상판매를 통한 고객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기변경의 경우 통상 대당 3만원 정도의 차익, 보상판매는 9개월에 2만원 정도의 관리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최근에는 업체간 경쟁으로 기기변경 마진도 1만원대로 줄어들었지만 현재로서는 별다른 수익모델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업계는 PCS사업자들이 신규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내놓은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로 고객들을 설득하고 있다. 대리점들은 신규 PCS가입자가 번호를 바꾸면서 드는 부수적인 비용을 없애는가 하면 기존에 받고 있던 마일리지를 그대로 인정해 주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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