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EDI

국내 유통부문 전자문서교환(EDI)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데이콤의 EDI사업 분사문제가 유통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데이콤은 최근 자사 EDI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 중 일부가 노조파업으로 인한 안정적인 EDI서비스 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독자적인 EDI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EDI사업부를 독립시켜 안정적인 서비스 체제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데이콤은 자사 EDI서비스를 유통업체들이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는 만큼 이들로부터 출자를 받아 분사되는 회사를 업계 공동법인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제의하고 설득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데이콤 EDI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신세계 E마트, 롯데 마그넷, 현대백화점, LG유통, 한국까르푸 등 대형 유통업계와 산자부, 한국유통정보센터 등은 데이콤의 EDI부문 독립문제에 서로 다른 입장을 표명, 성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유통업종 B2B사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산자부와 이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유통정보센터는 유통업체들이 독자적인 EDI서비스에 나설 경우 EDI 표준화는 물론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장해가 된다고 보고, 공동출자방식에 데이콤 EDI사업부 독립안에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독자적인 EDI사업을 추진중인 신세계 E마트는 단일업체 의존에 따른 폐해가 적지 않았기 때문에 합작법인 출자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독자서비스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일부업체들은 데이콤이 과거와 달리 LG그룹에 귀속됐기 때문에 공동출자를 통한 사업부 독립문제는 그룹의 입장을 고려해야 된다며 유보적인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데이콤은 이처럼 업체들이 다양한 입장차이를 드러냄에 따라 다음주에 열릴 예정인 유통부문 e마켓위원회에 이를 공식안건으로 상정해 의견을 조율한다는 전략이다. 데이콤 EDI사업부 분사문제는 국내 유통 B2B 환경의 표준화·확산 및 시장경쟁 논리의 첨예한 대립과 맞물려 업계의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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