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시장 경쟁이 온라인애플리케이션서비스(ASP)로 급선회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하우리·세넥스테크놀로지 등 백신업체들은 인터넷접속만으로도 감염여부 진단과 치료기능을 일괄 제공하는 백신ASP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는 별도의 백신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인터넷에 접속해 바이러스 감염여부만을 진단해오던 「온라인백신서비스」를 보완·확장시킨 것으로 앞으로 이 시장 쟁탈을 위한 관련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 선두업체는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 http://www.ahnlab.co.kr)로 이 회사는 최근 보안포털사이트에 백신ASP인 「보안클리닉서비스」를 선보여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보안클리닉서비스는 앤티바이러스(마이V3·V몬), 개인보안(마이파이어월), 인터넷개인금고, 데이터복구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터넷 접속만으로 데이터백업, 악성 바이러스 예방과 치료, 해킹차단, 데이터복구까지 가능하다.
안연구소는 보안클리닉서비스 중 마이V3를 나우콤의 나우누리, 데이콤 천리안, 엠파스, 팍스넷, 대신증권, 미래에셋, LG캐피탈 등 27개 ISP와 포털사이트, 금융사이트에 공급했다. 또 마이파이어월은 지난달 대신증권에 공급하는 등 금융권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안연구소 측은 현재 보안클리닉 회원이 20만명을 넘어섰으며 유료회원수만 10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우리(대표 권석철 http://www.hauri.co.kr)도 최근 바이러스 진단과 치료기능이 포함돼 있는 백신ASP솔루션 「라이브콜」을 하나로통신, 한국통신하이텔, 라이코스코리아, 국민은행, 평화은행 등 21개 ISP포털, 금융권 업체에 공급했다. 하우리는 기업대상 영업을 확대해 올해 총 예상매출 120억원 중 3분의 1인 40억원을 백신ASP 솔루션 판매로 달성할 계획이다.
세넥스테크놀로지(대표 곽창근 http://www.senextech.com)는 일반 ASP센터에서 e메일을 통해 퍼지는 바이러스를 진단해 치료할 수 있는 「월ISP」솔루션을 내달 초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세넥스는 또한 올 하반기까지 모든 방화벽과 연동해 프로토콜을 통해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진단·치료할 수 있는 종합 백신ASP 솔루션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백신업계 관계자들은 『백신업계가 패키지 판매에 주력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올 하반기에는 ISP나 ASP업체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이들 회원으로부터 사용료를 받는 백신ASP 사업으로 대부분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6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7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8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보조배터리 내부 절연파괴 원인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