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 벤처기업들이 지난해 높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벤처기업들은 지난해 지속적인 IT 산업의 성장으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하반기부터 뚜렷해진 경기둔화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고 제품의 단가가 내려가면서 수익구조는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으로 IT수요가 몰리는 4·4분기에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공공 및 기업시장의 IT 관련 투자 감소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도 코스닥등록 벤처기업들의 수익악화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코스닥시장의 12월 결산법인 195사를 대상으로 실적을 분석한 결과 93개 벤처기업의 매출은 전년대비 5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반면 수익성의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0.6%포인트 낮아진 9.5%로 나타났다.
씨티아이반도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358.9%를 기록해 IT업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으며 유일반도체(-184.6%), 바이오시스(-22.6%), 씨앤텔(-17.7%)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려전기, 아이앤티텔레콤, 창흥정보통신, 한국창업투자 등도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반적인 벤처기업의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게임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엔씨소프트와 타프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각각 50.5%, 42.5%로 나타나 코스닥등록법인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e베이로 경영권이 넘어간 옥션은 매출이 전년대비 1156.3%나 늘어 코스닥등록법인 중 가장 높은 매출증가율을 보였다. 엔씨소프트, 반도체엔지니어링, 드림라인, 미디어솔루션 등도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김동준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투자가 많은 기업일수록 매출액은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에는 이들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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