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국내 프로테이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비디오 수익금배분제(RSS:Revenue Sharing System)의 전국 시행이 상당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콜럼비아트라이스타·20세기폭스·브에나비스타 등 주요 프로테이프업체들은 올해 초부터 RSS제를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으나 3개월이 지나도록 RSS제의 전국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RSS가맹점 모집사업이 중단되고 활발했던 프로테이프 업계 실무자모임도 이뤄지지 않는 등 상반기 중 RSS제의 전국 실시가 어렵게 될 전망이다.
이는 프로테이프 주요업체들이 RSS업무를 전담할 단일 유통사로 자사와 거래하고 있는 유통업체를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등 의견통일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중순까지만해도 RSS가맹점 가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비디오대여점들도 최근 극심한 침체에 빠지면서 RSS제 참여에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선 것도 RSS제 전국시행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로테이프업계 한 관계자는 『프로테이프 업계는 지난 99년 초 일산, 분당 시범서비스 실시 이후 RSS제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으면서도 2년이 지나도록 이 제도를 시행치 못했다』며 『특히 이번에 각 제작사들은 서로 입장 차이만을 확인한데다 비디오대여점의 소극적인 태도 등이 겹치면서 당분간 시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지난 94년 이후 비디오산업이 극도로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업체들이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할 수 없을 것이라며 RSS제가 예상외로 급류를 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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