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버스 D램 모듈기판 증설 바람

전세계적인 정보기술(IT) 경기 침체로 조업률 저하 및 채산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인쇄회로기판(PCB)업계가 램버스 D램 모듈기판 증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일본 도시바·NEC 등이 램버스 D램 생산 증설에 나서면서 이 시장을 겨냥한 PCB업계의 생산설비 증설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더구나 삼성전자가 전세계 램버스 D램 공급처로 급부상함에 따라 대만의 트라이포드, 일본 이비덴·아이카 등 외국 PCB업체들도 국내 시장공략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어 램버스 D램 모듈기판 시장을 둘러싼 국내 업체와 외국 업체간의 치열한 시장주도권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 최대 램버스 D램 모듈기판 업체인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현재 월 60만개 정도인 램버스 D램 모듈기판(모듈당 평균 6.8개 장착)의 생산능력을 하반기까지 10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같은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삼성전기는 올해 총 700만개의 램버스 모듈을 생산, 5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반도체 패키지 전문업체인 심텍(대표 전세호)는 현재 월 40만개 수준의 램버스 D램 모듈기판 생산능력을 오는 10월까지 80만개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는 물론 일본 NEC·도시바·소니의 게임기용으로도 다량의 램버스 D램 모듈기판을 수출할 예정이다.

대덕전자(대표 김성기)는 현재 월 25만개 정도의 공급량을 하반기에 월 50만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도 월 60만개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하고 테스트 장비 발주에 나섰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현재 30만개 수준인 램버스 D램 모듈기판 생산능력을 하반기까지 2배 정도 늘린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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