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프리텔·엠닷컴 합병 승인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7일 합병의결에 관한 임시주총을 열고 양사의 합병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양사는 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접수하고 이들 대상 주주에게 4월 26일까지 매수청구대금을 지급하는 절차를 거쳐 5월 1일 공식 합병을 마무리한다.

통합회사는 가입자수 870만명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32%의 대형 이동통신업체로 발돋움하게 되며 이는 가입자수 기준으로 세계 10위권에 해당한다. 합병 후 자본금은 9110억원, 주식수 1억2221만주에 이른다.

또 합병회사는 오는 5월 30일 임시주총을 열어 통합법인의 사장 내정자인 이용경 현 한통프리텔 사장을 통합법인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통프리텔 관계자는 『양사의 현재 주가가 합병반대 매수청구가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최근 주가하락으로 합병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상당수 주주들이 반대의사를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회사의 합병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주가에 반영되며 각각 1200원(3.0%), 600원(6.5%)씩 올라 매수청구가보다 높은 4만1200원과 9800원을 형성했다. 한통프리텔의 매수청구가는 주당 3만6908원이며 한통엠닷컴은 9648원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양사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효과가 △가입자규모 및 사용량 증가에 따른 전략적 시너지 3조3000억원 △투자비 집행 효율성 제고에 따른 사업운영상 시너지 2조5000억원 △자금조달 및 운용에 따른 재무적 시너지 800억원 등 총 5조8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증권은 양사간 합병 시너지 효과를 7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메릴린치는 4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반영원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양사는 합병으로 가입자수 증가 등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를 계기로 통신서비스업체가 한국통신그룹대 SK텔레콤으로 양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예탁원은 한통프리텔의 소액주주 보유물량 1억1493만5241주중 19.8%인 2803만3444주, 한통엠닷컴의 소액주주 보유물량 1억97만4308주중 24.2%인 3796만8691주가 합병반대 의사를 표시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월 12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양사 대표간 공식 합병계약을 체결했으며 권리주주확정 기준일인 2월 7일 기준으로 한국통신엠닷컴의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 대해 한통엠닷컴 보통주 1주당 한통프리텔 보통주 0.2523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 교부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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