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4)이동전화단말기-수출전략 바꿔야 한다②

사진: 삼성 와치폰

*작을수록 더 잘 팔린다

세계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이 2.5세대 및 3세대로 전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곧 무선 음성통화기기가 인터넷단말기로 변하고 있음을 뜻한다.

당연히 이동전화단말기 수출전략의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단 국내업체가 주목하는 것은 소형화와 인터넷기능이다.

◇소형화가 대세 =원래 단말기 소형화는 아시아에서나 통하는 전략으로 인식돼왔다. 일반적으로 유럽은 디자인, 미국은 가격에 좌우되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국내 업체들도 「뼈대(손가락)가 큰 유럽과 미주 소비자들에게는 소형제품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국내시장에서는 작고 가벼우며 기능이 다양한 제품을 앞세웠지만 해외시장에는 바(bar)타입의 선이 굵고 기능이 단순한 단말기를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소형화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등장하는 추세다.

실제 세계 1위 단말기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지난 94년 소형화에 주안점을 둔 단말기인 「2110」을 선보여 크게 성공했다. 이 제품은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아시아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으며 비즈니스위크가 「1994년도 최상의 신제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부터 단말기 소형화의 대명사인 폴더(folder)형 단말기 물량을 전체 GSM단말기 수출량의 30%선까지 끌어올렸다. 그만큼 장사가 된다는 얘기다. 맥슨텔레콤이 연내 폴더형 제품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LG전자·텔슨전자·팬택 등 GSM단말기 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업체들도 폴더형·플립(flip)형 등 소형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인터넷기능 활성화 =우리나라와 일본은 유달리 이동전화단말기에 코를 박고 인터넷 채팅이나 온라인 게임에 열중하는 무선인터넷 마니아가 많다. 무선인터넷 분야 역시 한국인이나 일본인처럼 손이 작은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오해가 팽배했다.

하지만 세계시장의 조류는 이미 무선인터넷으로 넘어와 있다. 에릭슨을 중심으로 하는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진영이 이동전화단말기용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확산에 혈안이다. 이에 뒤질세라 마이크로소프트도 21세기 화두로 「모바일」을 내세워 ME(Mobile Explorer)기반의 「스팅어 프로젝트」를 보급하기 위해 경주하고 있다.

◇전망 =앞으로 이동전화단말기 안으로 개인휴대단말기(PDA)가 들어오는 것은 물론 인터넷까지 들어올 태세다. 이같은 경향은 이동전화단말기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 단말기 시장의 가까운 미래」다. 따라서 소형화 및 인터넷기능이 승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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