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2)전자부품-LG이노텍 광주공장:인터뷰

◆LG이노텍 양상윤 상무

『LG이노텍 광주공장을 오는 2003년까지 명실상부하게 국제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첨단 부품 생산기지로 육성하겠습니다.』

LG이노텍 광주사업장을 총괄하고 있는 양상윤 상무는 『LG이노텍 광주공장은 지난해 아날로그 AV편중형 저부가가치 사업 중심에서 디지털 정보통신 및 소자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했다』며 『앞으로 첨단 사업분야인 통신부품 및 광부품 사업분야를 중점 육성해 경재업체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무선통신 부품은 SAW필터와 PA모듈, 듀플렉서, 진동모터 등으로 LG이노텍은 이 사업을 승부사업으로 선정, 오는 2003년까지 세계 1위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97년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용 중간주파수(IF) SAW필터를 LG전자기술원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지난 99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통신업체 모토로라에 수출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양 상무는 『미래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LG이노텍의 경영철학이 최근에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PA모듈의 국산화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IMT2000 및 유럽형 이동통신(GSM), 특수용 SAW필터 등의 IF 및 고주파(RF) SAW필터 등 향후 통신부품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 광주공장에서 무선통신용 부품과 함께 적극 투자하고 있는 분야는 광부품 산업.

LG이노텍은 디지털 분야의 사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광소자 사업을 올해 초부터 새롭게 전개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광주공장에 연건평 3천000의 대규모 시설을 확충, LD·LED 등의 광부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광주광역시 등 정부에서도 2003년까지 광주 첨단산업단지를 세계적 광산업 집적단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광제품 기술개발과 창업보육 지원 등에 수천억원을 투자키로 했습니다. 지난해 창립된 광산업진흥회의 초대 회장사의 중책을 맡은 LG이노텍은 이같은 정부의 추진계획에 보조를 맞춰 광부품 사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LG이노텍 광주공장이 생산하고 있는 광부품은 LED(Light Emitting Diode:발광 다이오드), LD(Laser Diode:레이저 다이오드) 등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전환하는 광관련 핵심소자.

양 상무는 『LED는 옥외전광판과 교통신호등, AV기기, 자동차, 이동통신단말기 및 LCD의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광원으로 그 용도가 매우 다양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신호등, 조명등 등을 대체하는 안정성이 뛰어난 절전형 소자로 시장의 성장성이 무한하다』고 설명하고 『광소자 세계시장의 성장에 대응해 LG이노텍은 LED 사업을 집중 육성, 2003년 세계 3위권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아래 광소자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LG이노텍은 널리 사용되는 레드·그린 LED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LG전자기술원과 공동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휘도를 자랑하는 블루·화이트 LED를 생산하고 있다.

LD는 레이저를 발생시키는 핵심소자로서 DVD플레이어, CD롬 등의 광픽업, 광통신용 모듈, 의료용 레이저 치료기, 성형기기, 산업용 레이저가공기 등에 사용된다.

LG이노텍은 DVD플레이어, DVD ROM, CDRW 등의 단파장, 고출력의 LD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광스토리지 미디어인 고밀도 DVD용 LD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앞으로 광 사업의 기반이 되는 LD·LED 등 광소자 개발 기술과 세계 수준의 RF,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을 접목해 광통신용 모듈을 비롯한 광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양 상무는 『현재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각종 다이오드는 하루 10만여개로 LG이노텍은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다이오드 등 광소자로만 올해 520억원, 오는 2003년에 약 1200억원, 2005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