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외산이 주도해온 대형TV시장이 국산제품으로 완전대체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40인치 이상 대형TV시장에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산제품의 점유율은 50%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말 70%까지 확대됐으며 올들어서는 80%까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만대(교단제외)에서 올해 15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TV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90%를 상회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판매된 대형 프로젝션TV 「파브」는 총 4500여대로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0% 성장한 것이다.
후발업체인 LG전자도 지난달 판매한 40인치 이상의 대화면 프로젝션TV 「엑스캔버스」는 43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배 이상 성장했으며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5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산제품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외산과 달리 디지털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데다 국산제품이 저가 위주에서 탈피해 기술과 디자인, 마케팅, 서비스 등 전 분야에 걸쳐 외산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48인치 프로젝션TV를 오는 3월 출시하는 등 40∼61인치 화면 크기의 디지털방송 대응 프로젝션TV 「파브」를 선보이는 것과 동시에 「파브」 전문점을 대폭 확대해 외산제품의 판매길목을 차단하기로 했다.
또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한 음악회를 개최하고 제주 신라호텔 및 고급잡지인 「오뜨웨딩」 등과 공동마케팅을 실시하는 「프리미엄」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특히 「파브」만을 전문적으로 애프터서비스(AS)하는 200명의 기술인력을 확보해 「파브홈닥터서비스제」를 운영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제품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도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최근 디지털방송 대응형인 48인치 화면 크기의 「엑스캔버스」를 새로 출시하는 등 다양한 화면 크기의 프로젝션TV 「엑스캔버스」를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디자인도 기존 회색 일변도에서 벗어나 「화이트 펄」톤을 적용했고 세계 최초로 분리형 스피커를 채택, 다양한 공간연출이 가능토록 하는 등 외산제품과 차별성을 두었으며 전국의 주요 골프장을 순회하며 제품을 전시하는 「엑스캔버스 골프장 순회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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