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2의 도시답게 부산시(시장 안상영 http://www.metro.pusan.kr)가 올해 추진하는 정보화 관련 사업은 규모가 크다. 부산시는 전자결재시스템·전자문서유통시스템 등의 행정정보화나 컴퓨터 보급, 교육 등 주민정보화는 물론이고 시의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도시정보화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도시정보화 사업은 도시정보시스템 구축과 디지털부산카드 보급,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도시정보화시스템은 지난 95년부터 실시해온 사업으로 내년까지 총 8년간 진행된다. 이 사업은 도로, 상·하수도, 도시계획 등 시의 인프라를 전산화해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활용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올해는 2차연도 사업이 마무리되고 3차연도 사업이 시작되는 시기다. 작년까지 1차연도 사업으로 중구 등 4개구를, 올해 11월까지 2차연도 사업으로 동래구 등 6개구를,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3차연도로 금정구 등 5개구의 도시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총 사업비만 396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특히 올해는 전체 예산의 40%에 달하는 15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디지털부산카드는 한 장의 카드로 민원 서류발급을 비롯해 교통·문화관광 등 각종 상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은 작년 교통카드로 시작된 것으로 내년까지 계속되며 올해는 지하철과 시 관리시설 이용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며 각 관청 민원실에 설치된 키오스크에 무인민원발급시스템을 구축해 이 카드로 각종 민원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시는 디지털부산카드의 보급으로 시민 생활의 편의가 높아지고 첨단 정보 인프라 구축의 초기 단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의 효율을 높이는 행정정보화 사업은 지식관리시스템 구축과 전자문서유통 활성화, 지방행정정보망 기반 확충 등이다.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지식관리시스템 구축은 올해부터 2003년까지 이뤄지는데 올해는 기반을 다지는 시기다. 일단 각종 문서의 체계적인 저장과 검색·활용을 가능케 만드는 문서관리시스템(EDMS)을 구축한다. 또 이 시스템을 전자결재와 연동해 유통이 끝난 문서에 대해서도 관리할 방침이다.
오는 4월 기초 자료조사와 함께 발주를 할 예정으로 6월 계약과 동시에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 11월부터 직원교육과 시범운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전자문서유통 활성화는 각 기관간 전자문서를 효과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개별적으로 구축해오던 전자결재시스템을 정부표준 전자결재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시청 내에 있는 서버에 각 기관의 전자문서 유통망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오는 4월 발주에 들어가 7월 입찰 및 계약이 이뤄지며 9월까지 직원교육을 끝내고 10월부터 기관간 전자문서 유통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 일정은 2002년 전 행정기관간 전자문서 유통을 추진하고 있는 행정자치부의 계획과 연계해 시행된다.
지방행정정보화는 중앙행정기관에서 읍면동까지 초고속 정보고속도로 연결해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올해는 99년 지방행정정보망 센터와 시도간에 구축된 45M급 백본망 및 작년 시도와 시군구 간 E1급으로 구
축한 지방정보망을 빠르게 하고 안정화하는 데 사업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는 속도 개선을 위해 45M급 백본망을 155M급으로, E1급인 지방정보망을 45M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또 안정화 작업은 백본망을 라우터 방식에서 비동기전송모드로 변경하고 백본망에 초고속인터넷 회선을 수용하는 것으로 추진된다.
이같은 행정정보화의 추진 성과를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주체인 공무원의 정보화 능력을 높이기 위해 작년 12월 처음 실시한 정보화능력평가제를 정례화한다. 평가 대상은 5급 이하 공무원 전원으로 올해 938명, 내년 862명을 평가한다. 평가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 기관에 위탁했으며 평가결과에 따라 정보화능력 인정서를 수여하고 근무성적에 가산점을 부여해 인사고과의 이익을 준다는 계획이다.
주민정보화사업은 인터넷 민원처리시스템 구축과 문화관광정보시스템 구축, 정보화 교육 강화 등이다.
인터넷민원처리시스템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무인민원발급기를 주요 관공서에 설치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행정자치부가 부산시를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해 이뤄지는 것으로 향후 전국 시도에 보급할 표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는 시
금석 역할도 하게 된다.
2002년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등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관광사업 육성을 목적으로 구축되는 문화관광정보시스템은 총 10억원의 사업비로 추진된다. 이 시스템은 부산의 문화관광에 대한 자료를 한·영·중·일 4개국어로 만들며 첨단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한 관광지도와 문화정보를 포함시켜 활용도를 높이게 된다. 특히 디지털부산카드와 연계해 예약서비스도 가능하게 만들 계획이다.
시민정보화 교육은 주로 주부나 저소득층·노인·장애인 등 정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교육은 시 산하 전산교육장과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장, 각급 학교 전산실습장, 사설학원 등의 망라해 진행되며 총 4만8000명의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색사업> 사이버해양박물관 운영 내실화
부산은 1876년 개항이래 우리나라 해상교통의 관문이며 해양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다. 이러한 역사적 특징을 첨단 기술을 이용해 해양·수산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사이버해양박물관(http://seaworld.pusan.kr)이다.
사이버해양박물관은 97년 12월 정보통신부 지역정보화 시범사업으로 추진돼 작년 5월까지 총 11억7000만원을 들여 사이트 구축을 완료했다. 올해 부산시가 추진하는 것은 이 사이트의 콘텐츠를 다양화해 내실을 기하는 것이다.
시는 사용자들이 해양수산분야 전반에 대한 자료를 보다 현실적으로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3차원 가상현실과 애니메이션 기술을 이용할 계획이다. 또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의 희귀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보존하게 된다. 이러한 내실화를 통해 13개 항목에 3608개 세부항목으로 사이버해양박물관을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방대한 자료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는 검색엔진을 포함시켜 사용자의 활용도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해양수산 분야의 사이버 교육장으로 만들 청사진을 갖고 있다.
부산시는 향후 시스템 안정화 작업 및 서비스 항목의 지속적인 보완으로 사이버해양박물관을 21세기 첨단해양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의 위상에 맞도록 세계 최고수준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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